이 연구는 마비말장애 집단과 정상 집단을 대상으로 단어 읽기 과제에서 산출한 이중모음 /ja, wi, ɰi/의 음향음성학적 특징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대상은 평균연령 58세(표준편...
이 연구는 마비말장애 집단과 정상 집단을 대상으로 단어 읽기 과제에서 산출한 이중모음 /ja, wi, ɰi/의 음향음성학적 특징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 대상은 평균연령 58세(표준편차 3.7)의 마비말장애 남성 10명(이완형 2명, 경직형 4명, 일측상부운동신경형 4명)과 평균연령 57세(표준편차 3.3)의 정상 남성 10명이다. 검사어는 /h / 이중모음(diphthong) / da/로 구성하여 음성지각프로그램인 alvin을 사용하여 컴퓨터 모니터에 제시하였다. 녹음된 이중모음은 전체 구간을 4구간으로 나누어서 Praat(version 4. 6. 06)을 사용하여 각 시간점의 평균 포먼트 수치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이중모음 /ja/를 분석한 결과 정상집단과 마비말장애 집단 모두 전전이음에서 모음으로 혀의 높낮이 변화(F1)는 통계적으로 유사했지만, 혀의 전후 위치의 변화(F2)는 차이가 있었으며, 세부적으로는 마비말장애집단에서 전이 시간이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 경직형 마비말장애 집단과 일측상부운동신경형 마비말장애 집단은 이중모음 /ja/산출시 정상집단에 비해서 혀의 전후 위치 변화가 더 적었으며, 후방화 되어 있었다. 이완형 마비말장애 집단이 정상 집단 보다 이중모음의 전이구간이 더 길었다.
둘째, 이중모음 /wi/를 분석한 결과 마비말장애 집단은 혀의 높이, 턱의 열림, 전전이음에서 모음으로의 포먼트 수치 변화 정도는 정상집단과 유사한 형태를 보였지만, 혀의 위치는 정상집단 보다 더 후방화 된 상태에서 조음되었다. 마비말장애의 하위 유형별로 /wi/산출에서의 시간점에 따른 변화 특징을 살펴보면, 정상집단과 경직형 마비말장애 집단이 유사한 형태를 나타내었고, 이완형 마비말장애 집단의 경우는 정상집단 보다 혀의 위치가 더 빠르게 이동되었다.
셋째, 이중모음 /ɰi/를 분석한 결과 전전이음 구간에서 모음구간까지의 변화 차이는 F2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F1은 마비말장애 집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상집단은 턱의 열림 정도가 거의 변화가 없는 단모음 /i/의 형태와 가깝게 발음이 된 반면에 마비말장애 집단은 정상집단에 비해서 턱의 열림 정도에 변화가 있는 이중모음 /ɰi/의 형태와 가깝게 조음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마비발장애 집단이 정상집단 보다 검사어 /희다/를 더 느리고 신중하게 발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는 마비말장애 화자의 이중모음의 특성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의 음향음성학적 분석 접근방법은 마비말장애 화자의 이중모음의 조음 중재에서 회복에 따른 환자의 미묘한 변화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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