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니 가오리는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녀 특유의 세련되고 섬세한 감수성이 깃든 작품세계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독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에쿠니 가오리는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작가 중 한 사람이다. 그녀 특유의 세련되고 섬세한 감수성이 깃든 작품세계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독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또, 386세대 작가인 한국의 공지영은「공지영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길정도로 한국사회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 작가는 남성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공동으로 작품을 집필하였다. 작품『냉정과 열정 사이』와『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남녀 작가가 각자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기술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특히『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2005년「한일 우정해」의 기념작으로서 저술되었다.
이처럼,『냉정과 열정 사이』와『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공동 창작 이라는 신선한 시도로 완성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한일 현대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단독 집필방식에 의한 남녀의 연애 묘사와는 달리, 두 작품은 남녀작가가 각자의 성의 입장에서 실제로 연애를 하고 있는 것처럼 기술하였기 때문에, 남녀 연애의 시간 감각이나 현장감 등 리얼리티가 보다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작가 자신도 공동창작을 통하여 새로운 시야를 가지고, 자신의 성장을 자각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두 작품의 설정을 보자. 먼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인공의 감정변화를 보면,『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평온했던 주인공의 감정이 준세이의 편지를 계기로 갑자기 동요하기 시작한다. 반면,『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주인공의 감정 기복은 큰 것으로 일관한다. 가족관계는『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주인공이 어머니와 유사하게 그려져 있고, 노녀(老女) 페데리카와의 관계가 마치 가족처럼 묘사되어 있다. 한편,『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일본인과 결혼하는 주인공의 아버지와 같은 입장에서 서 있는 여자주인공이 등장하는데, 이는 유대관계가 강한 가족관계를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냉정과 열정 사이』의 남자주인공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늘 뭔가를 원하고 있다. 반면,『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고독을 피하기 위해서 항상 뭔가를 갈구하고 있는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 각각 다른 남성상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이별을 고하는 주체도 상이하다.『냉정과 열정 사이』는 남자주인공이다.『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여자주인공이다. 이처럼, 두 작품은 츠지 히토나리와 공동창작한 작품이지만, 남녀관계의 양상과 이별의 전개방식이 전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감각적 표현에 대하여 살펴보자. 먼저, 시각적으로 제시된「흰색」이라는 색깔은,『냉정과 열정 사이』에서는 비판적으로 표현한 반면,『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청각적인 표현 중『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이름」의 호칭 등이 더욱 더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공지영의 다른 작품 속에서도 이러한 청각적인 표현이 많이 보여지는 것과 중첩된다. 그러나 후각적인 표현에 있어서는『냉정과 열정 사이』가『사랑 후에 오는 것들』보다 더욱 더 공간적인 범위가 넓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연애에 대한 주인공의 심리적인 표현을 보자.『냉정과 열정 사이 』에서는 남녀는 대등한 관계를 가지면서도 질투의 대상은 남성의「물건」이며, 여자는 이별을 통해 조심스러워지고 행동 등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이에 비하여,『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서는 남자에게 강한 애정을 가진 주인공이 부각되며, 질투의 대상은 주위의「여자」이다. 이별의 상처는 무의식적으로 표출된 자기 표정을 타인에게 지적받음으로써 자각하게 된다.
지금까지 한일공동창작 작품을 통해 비교·고찰했다. 금후로는 오감에 관한 감각적인 표현을 중심으로 두 작가의 다른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두 작가 이외에도 다른 한일 현대문학 작품도 연구범위에 포함하여 연구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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