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의 발화발상에 관한 고찰 : 수동문을 중심으로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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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일본어 학습자들이 장기 학습에 실패하는 요인 중 하나는 “일본어는 한국어와 유사하다.”라고 하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 고급 과정에서의 미묘한 문법 ...

한국 내 일본어 학습자들이 장기 학습에 실패하는 요인 중 하나는 “일본어는 한국어와 유사하다.”라고 하는 지나친 일반화의 오류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 고급 과정에서의 미묘한 문법 차이를 극복 못하고, 유창한 회화를 구사하기 어려워진다. 최근 학습자들의 일본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장기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설명하기 어려운 문법들을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하려는 언어문화학적 측면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런 언어문화학적 측면에서 한국어와 일본어의 특징을 찾아 상반된 언어 유형으로 가정하고, 이러한 발화 발상의 배경을 각국 고유의 문화 현상과 연관 지어 설명 가능함을 밝히고자 하였다.
우선 한국어와 일본어를 각각 능동구조의 한국어와 수동구조의 일본어로 가정하였다. 이는 일본어 학습자들의 경우 일본어의 수동 표현에서 가장 뚜렷한 인식 차이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가정된 언어유형은 안증환(1999)이 제시한 수동형의 생산성 차이, 수동형의 통사적 제약, 수동형의 안정성이라는 세 가지 요인으로 증명 가능하다. 한국어의 경우 자동사는 수동형을 만들지 못해, 수동형 생산력이 매우 낮은 반면, 일본어는 자동사까지도 수동형이 가능하여 한국어에 비해 생산적이었다. 또 일본어에서는 서술어 구성에 수동 형태인 -れる, -られる가 사용되면 어김없이 수동문을 형성하는 데 비하여, 한국어에서는 수동의 요소인 ‘-이/히/리/기-’나 ‘(-어)지-’나 ‘-되다’등이 나타나도 반드시 수동문이 형성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두 언어의 수동형 안정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일본어의 경우는 수동구문의 종류에 상관없이 고유동사는 -(ら)れる의 형태로 한자어 동사는 される의 형태로 규칙적이게 변화하였다. 그러나 한국어의 경우는 대격명사수동와 속격명사 수동에서 고유동사의 수동변화 형태인 ‘-어지다’의 개입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여격명사수동에서는 한자어 동사의 수동형태인 ‘-받다, 당하다’의 형태가 고유동사 술어문에서 나타나는 등 매우 불 안정적이었다.
이렇게 설정된 두 언어 유형의 발화 배경에는 상반된 문화유형이 존재했다. 한국인은 “백의 민족”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순수함, 정통성”을 강조하는 문화이다. 인류학적 측면에서 한국인은 고립 집단적 인류권을 비교적 잘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이 언어 습관에 있어 서도 수동으로의 변화를 굳이 원치 않았을 것이라 추측되어 진다. 또, 유전적으로 보면, 북방계 아시아인의 피가 70% 로 북방계의 수렵 민족적 특성은 드러내는 문화로 나타나, 한국인의 언어습관을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만들었다. 이와 반대로 “和의 문화”로 상징되는 일본의 경우는 천황제라는 독특한 체계 속에서 적절한 자기 자신의 위치를 지킴으로서 덕목을 찾는 문화이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도 일본은 섬나라의 특성상 내부에서 전쟁이 발발 했을 경우, 퇴로를 찾을 수 없으므로 더욱 “和”를 강조하게 되었다. 이런 “和” 사상이 능동적 자세보다는 수동적 자세를 취하게 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루스베네딕트의 『菊と刀』에서 “수치의 문화” 또한 이를 증명한다. 이런 능동과 수동의 문화 유형은 지배층의 문화 개념인 “文”과 “武”로도 설명 가능하다. 또한 안증환(2000)은 나아가 이 문화 개념을 각각 “구상의 한국 문화”와 “추상의 일본문화”로 유형화 시켰다. “구상”이란 있는 그대로를 가리키는 것으로 원형과 통합을 포함한다. 이에 반해 “추상”은 “구상”에 상대되는 표현으로 원형과 변형의 공존, 이중성을 나타낸다. 즉, 이런 문화유형이 언어에 있어서 한국어는 수동과 능동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나, 일본어의 경우는 그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두 문화 유형의 예로 자연그대로의 한국정원과 사람의 손이 세심하게 미친 일본의 정원을 들 수 있다. 또 관객과 배우의 구분이 없는 한국의 마당놀이와 그 구분이 철저한 일본의 가부키가 있으며, 무엇이든 “우리”로 묶여지는 한국의 문화와 “소토(外)”와 “우치(內)”로 구분되는 일본 문화가 있다.
언어의 통사적 차이를 문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외국어 교육에 있어, 문화는 빠뜨릴 수 없고, 문화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사이에는 식민시대라는 독특한 시대정신이 존재함으로써 일본어의 위상을 제대로 이해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문화를 통해 재조명되는 일본어 교육은 학습자들에게 일본어를 처음부터 외국어로 인정시킴으로써 장기학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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