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국어 교육을 비롯한 기타 언어 교육 분야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텍스트 구조 학습의 긍정적인 효과를 한국어 교육 내에서도 실제적으로 입증해 보이는 데 있...
본 연구의 목적은 국어 교육을 비롯한 기타 언어 교육 분야에서 비교적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텍스트 구조 학습의 긍정적인 효과를 한국어 교육 내에서도 실제적으로 입증해 보이는 데 있다. 본 연구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네 가지 언어 기능 중 텍스트 구조 학습이 한국어 쓰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K대학교 언어교육원 초급 두 반을 대상으로 통제집단에게는 일반적인 개요쓰기 수업을, 실험집단에게는 도식화된 텍스트 구조 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실시하였다.
우선 1장에서는 과거에 비해 쓰기에 대한 수요, 특히 학문 목적 쓰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여 학문 목적 텍스트 구조에 관한 기초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설명하고 지금까지의 텍스트 연구에 관한 논문들을 한국어 교육 내와 한국어 교육 외 두 범주로 나누어 검토하였다.
2장에서는 텍스트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존 논의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개념과 특성에 대해 살펴본 후 좀 더 구체적으로 텍스트의 유형과 구조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이런 텍스트 유형과 구조 중 학문 목적 학습자들의 쓰기 능력 향상에 있어 기본적으로 필요한 구조는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또한 기본적인 텍스트 구조의 세 가지 범주(미시 구조, 거시 구조, 최상위 구조) 중 본 실험에서 실제적으로 다루고 있는 거시 구조(원인-결과 구조, 문제-해결 구조, 비교-대조 구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3장에서는 2장에서 선별한 텍스트 구조를 학습한 실험집단이 그렇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쓰기 능력의 외적인 형식에 있어 보다 우수할 것이라는 기본 연구가설을 가지고 실험을 실시하였다. 본 실험에 앞서 2007년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4명(통제집단 2명, 실험집단 2명)의 학습자를 대상으로 각 구조에 대한 수업을 1회씩 실시하였으며 본 실험은 2007년 3월부터 4월에 걸쳐 해당 텍스트 구조(원인-결과 구조, 문제-해결 구조, 비교-대조 구조)에 관한 수업을 각각 2회씩, 총 6회의 수업을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은 현재 국내 대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대학 입학을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중국어 또는 몽골어가 모국어인 K대학교 언어교육원 한국어 초급 학습자 16명(통제집단 8명, 실험집단 8명)이다.
또한 이완기(2003)와 이은하(2007)의 쓰기 평가 척도를 참고로 하여 평가 기준을 마련한 후 본 연구자가 전반적인 쓰기 평가를 실시하였으며 무작위로 선정한 임의의 자료(동질성 검사에 해당하는 자료 4건과 본 실험에 해당하는 자료 12건, 총 16건)를 한국어 경력 3년 이상의 한국어 교사 2명에게 재평가하도록 하여 채점자간의 신뢰도를 확보하였다.
4장 연구결과에서는 텍스트 구조(원인-결과, 문제-해결, 비교-대조)를 학습한 실험집단이 그렇지 않은 통제집단보다 쓰기 능력의 외적인 형식에 있어 우수하며 텍스트 구조의 관계유형에 따른 학습 효과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장 결론에서는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와 함께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실험연구에서 대부분 안고 있는 연구 대상의 대표성 및 피실험자의 수 등의 제한점을 밝히고 텍스트 구조를 활용한 구체적인 수업 모형이나 쓰기 이외의 다른 언어 기능(말하기·듣기·읽기)에서의 그 효과 입증 등 앞으로 필요한 후속 연구에 대해 언급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전체적인 수업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t-검정을 실시한 결과 t값이 3.58로 신뢰수준 95%에서 영가설이 기각되어 두 집단의 수업 효과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이할만한 점은 다른 두 구조에 비해 원인-결과 구조의 평균이 전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원인-결과 구조에 대한 학습자들의 친숙도가 다른 두 구조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둘째, 텍스트 구조의 관계유형에 따른 학습효과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검정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원인-결과 구조의 평균이 다른 두 구조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소 낮게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F(2,21)=0.508, p=0.609로 텍스트 구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LSD에서도 영가설이 발생할 확률이 모두 p>0.05로 높게 나타나 ‘각각의 텍스트 구조의 평균에 차이가 없다’는 영가설을 기각하지 못하였다.
셋째,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의 점수를 평가 하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주어진 텍스트 구조의 활용이 가장 효과가 뛰어났으며 그 다음으로 개별 단락의 논리적 연결에 대한 항목이 높은 효과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단락의 논리적 연결에 비해 전체적인 글의 구조에 대한 영향력이 다소 낮은 개별 문장의 논리적 연결과 통일성은 비교적 큰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