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척도를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동이 성인으로부터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경험한 연령차별 내용을 확인하... 본 연구는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척도를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동이 성인으로부터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경험한 연령차별 내용을 확인하여 아동을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실증적인 연구가 되고자 하였다.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척도의 구성요소를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문화적 차원의 연령차별, 개인 및 제도적 차원의 연령차별로 구분하였고, 면접을 통하여 아동 연령차별의 실질적인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아동 연령차별 척도의 문항을 개발하였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내용타당도를 평가받아 총 45문항을 개발하였다. 아동 연령차별 예비척도의 45문항에 대해 척도 요인 및 문항 구성을 확인을 위해 서울 및 경기 지역 1,364명의 자료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여 5요인 총 33문항을 추출하였다. 이후 척도의 요인구조를 확인하고 구인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하기 위해 서울, 경기, 경북 지역 6개 초등학교 4∼6학년 1,910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를 통해 아동 연령차별 척도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인하였고, 척도의 활용성을 고려하여 결과의 표준화 작업을 하였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척도에 대해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5개의 하위요인 33개 문항이 추출되었다. 5개 하위요인은 ‘능력에 대한 차별인식’, ‘성숙도에 대한 차별인식’, ‘자기결정에 대한 차별경험’, ‘표현 기회에 대한 차별’, ‘문화·사회적 차별경험’이다. ‘능력에 대한 차별인식’은 아동이 성인에 비해 역량이나 능력, 이해력, 수행능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선입견이고, ‘성숙도에 대한 차별인식’은 아동을 성인이 되어가는 아직 미발달된 존재 즉, 성인에 비해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하는 편견이다. ‘자기결정에 대한 차별경험’은 아동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였거나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까지도 성인의 간섭을 받는 경험을 말하며, ‘표현 기회에 대한 차별경험’은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있어서 아동 자신의 의사와 견해가 존중 받지 못하는 경험을 의미한다. ‘문화·사회적 차별경험’은 사회관계 내에서 아동이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이다. 둘째, 타당성과 신뢰도를 확보한 아동 연령차별 척도를 개발하였다. 예비조사 단계에서 문항분석과 요인분석을 통해서 5개 요인 3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본 조사 분석에서는 5개 요인 33문항을 1,910명의 초등학생 4∼6학년 아동 대상으로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토하였다. 5개 요인의 신뢰도는.89~.96로 나타났다. 또한 구인타당도 분석에서 33개 문항은 5개 요인으로 추출되었다. 또한 교차타당도 검증에서도 예측 모형과 실제모형 간에 요인구조뿐만 아니라 요인 부하량까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아동 연령차별 척도의 규준을 제시하여 척도의 활용도를 높였다. 표준점수를 통해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심각 수준을 집단 내에서 상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척도 점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척도 사용의 유용성과 활용성을 높였다. 현재 우리나라 아동들이 인식한 연령차별 수준은 최소 20.7%이고 최대 56.8%이고, 그 중에서도 자기결정에 대한 차별경험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표현기회의 차별경험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원점수은 132점 만점에서 89점 이상이면 연령차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아동에 대한 연령차별 척도는 아동이 성인과 동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기존의 연구가 아동의 특성으로 인한 차별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본 연구는 본 척도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아동의 연령차별 수준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수집하는 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아동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경험하고 인지하는 연령차별의 다양한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우리사회가 성인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아동도 온전한 시민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아동정책 연구의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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