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는 육완순을 통해 미국식 현대무용이 도입되고, 홍신자의 전위무용이 유입되었다. 이들에 대한 무용사적 가치평가와 논의는 초기 한국현대무용사 연구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기... 1960∼70년대는 육완순을 통해 미국식 현대무용이 도입되고, 홍신자의 전위무용이 유입되었다. 이들에 대한 무용사적 가치평가와 논의는 초기 한국현대무용사 연구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무용사 연구는 문헌사적 자료의 재생산과 반복을 일관하며, 단순한 사적 연대기 순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연구의 다양성에서 한계에 부딪힌다. 무용은 주체자로서 무용가의 체험과 의식을 기반으로 삼고 몸을 통해 구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문헌에만 의존하는 실증주의적 연구방법만으로는 온전한 역사를 담아낼 수가 없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새로운 역사쓰기의 방법론으로써 대두된 것이 구술사(oral history)이다. 무용분야에서의 구술사는 무용가가 무용사 서술의 주체가 되는 것이다. 무용가 개인의 기억과 증언이 역사가 될 수 있으며, 문헌 기록에서 결락된 부분을 보완하고, 분석과 해석을 더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무용사 연구를 시도하는 것이다. 본 연구자는 구술사의 이러한 학문적 가치를 인지하고 초기 한국현대무용사 연구에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논문은 초기 한국현대무용사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제한된 관점을 제시하는 문헌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구술채록문을 분석하고 논의의 틀을 만들어 연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제Ⅱ장에서는 구술사 연구의 의의와 활용에 대해 살펴보고, 제Ⅲ장에서는 통사적 관점으로 서술된 한국현대무용사, 한국현대예술사대계 Ⅲ, 한국현대예술사대계 Ⅵ, 우리무용 100년, 한국춤통사를 비교, 분석한 후, 서술의 한계점을 논했다. 제Ⅳ장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자료원의 ‘한국 근현대사 예술사 구술채록사업’을 통해 축적된 육완순과 홍신자의 구술채록문을 서사․맥락․교차적으로 분석했다. 제Ⅴ장은 분석을 토대로 초기 한국현대무용사 연구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 초기 한국현대무용계의 창작적 흐름과 당시의 문화, 이데올로기, 미학 등을 읽어낼 수 있었다. 특히 사회문화적 맥락과 초기 한국현대무용의 관계성 중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동시대성(同時代性)’이었다. 결과적으로 초기 한국현대무용사는 동시대적 사회문화 담론 아래에서 ‘모던댄스와 포스트모던댄스의 접촉과 흡수’, ‘한국과 미국 문화의 접촉과 흡수’로 특징을 서술할 수 있다. 구술사는 무용사, 나아가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담론을 탐구할 수 있는 프리즘으로서 위치한다. 본 논문은 구술채록문을 분석하여 초기 한국현대무용사를 연구한 첫 사례이다. 따라서 이후 다른 인물과 시기, 새로운 주제와 사적 관점으로 연구의 가능성을 상정한다. 무용사 연구자들이 구술채록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현대무용 연구를 시도하기에 아직은 한계가 있다. 학술적 논의를 이끌어 낼 만큼의 구술채록의 대상과 양이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현존하는 자료만을 활용하기 보다는 연구주제를 설정하고 그에 적절한 구술채록을 시행하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용분야 구술사라는 새로운 학문적 도전으로 문헌 중심의 무용사 연구의 한계를 넘어 무용의 예술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과 역할을 재고(再考)하고 다양한 관점의 무용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