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음식과 식생활을 통해 본 사회적 관계에 대한 회화표현 연구 : 본인의 작품을 중심으로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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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은 일상성을 생산하는 사회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생활은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이다. 일상생활은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구성되고 삶의 요소들은 사...

일상생활은 일상성을 생산하는 사회의 성격과 맞닿아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생활은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통로이다. 일상생활은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로 구성되고 삶의 요소들은 사물의 관계로 드러난다.
일상용품은 익숙해 주목할 만한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질서가 감춰져 있으며 동시대의 대중들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연구자는 익숙한 소비재, 생활 이면(裏面)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지만 분석되는- 사회 질서에 주목한다. 그 이면 질서의 탐구는 ‘현실의 밥’이 드러내는 사회적 관계이다.
연구는 일상생활 속에서 음식과 식생활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관계성을 표현한 연구자의 작품을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자가 소재로 음식을 선택한 것은 삶이 축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음식은 일상생활의 생산과 유지의 기본요소이자 생활의 동기가 되는 원인이자 결과가 공존하는 사물이다. 즉 음식은 “살기 위해 먹는다.”와 “먹기 위해 산다.”가 동시에 존재하는 생활필수품이다.

회화의 전통에서 보면 소재로서의 음식은 크게 존중 받지 못했다. 음식은 모든 사람이 늘 접하는 극도로 평범하고 진부한 것이기 때문이다.
17세기 펠리비앙(Andre Felibien, 1619-1695)이 이론화한 회화의 위계제도에서도 음식이나 식사과정은 그 지위가 낮다. 회화의 위계에서 음식이나 식사는 정물화, 풍속화로 보기 때문이다. 이 위계는 주제를 근거로 꽃이나, 조개, 과일 등 움직이지 않는 것이 가장 저급한 대상이고 그 위 단계가 풍경과 동물, 인물은 높은 영역을 차지한다.

그러나 음식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임과 동시에 사회의 물적 조건과 분배의 지형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역이다. 이 점에 착안해 연구자는 음식과 섭취 과정의 사회적 의미를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연구자의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음식간의 관계, 먹는 행위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격차문제가 이론적으로 타당한 지를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아비투스(Habitus)의 개념과 일상 사회학적 측면에서 검토했다. 부르디외는 1960년대 프랑스의 계급분파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취향과 소비관행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음식취향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계급들 간의 사회적 관계에 기초하고 있다고 본다. 사회계급은 그 계급으로 하여금 소비재처럼 음식도 서로 다르게 소비하게 하고 아비투스라는 성향체계를 통해 계급 내의 문화로 축적된다. 한마디로 음식취향과 음식관행은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계급에 기초한 문화적 성향의 산물인 것이다.

이론적 검토와 함께 미술사 속에서 연구자의 작품의 의미를 살펴본다. 연구자의 작업은 음식을 소재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미술사적 흐름 속에 있다. 미술사 속에서 음식은 풍속화, 정물화 및 팝 아트(Pop Art), 하이퍼리얼리즘(Hyperrealism), 페미니즘(Feminism)의 소재 및 구성요소로 등장한다.
풍속화에서의 음식은 축제나 결혼식 등에서 엄격한 신분계급구조 하 피지배층의 욕망을 해소하거나 부르조아의 미덕인 절제가 아닌 탐식의 과정을 보여주는 소재로 다루어졌다. 팝 아트에서 음식은 자본주의하에서 대량생산 및 소비 메커니즘(mechanism)을 보여주는 소재로 이용되었다. 한편 페미니즘 미술에 있어서 음식은 그 조리과정에서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여성의 자립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등장했다. 마사 로즐러(Martha Rosler)의 <초보 미식가(Budding Gourmet)>는 음식 준비로 표현되는 가사노동과 여성 간의 관계를 비판적 보고 있다.
연구자는 작품이 풍속화와 민중미술과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풍속화의 경우 피지배계층, 즉 서민들의 생활상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본인이 표현하고 있는 음식을 통해본 사회적 관계(사회계급)의 주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민중미술은 과도한 관념성을 극복하고 현실성, 사회비판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긍정성이 있다. 한편, 민중미술은 미술을 협소한 이데올로기에 귀속시켜 선전 선동의 도구로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비판이 있다.
연구자는 사회변혁 등 거대담론이 아닌 일상생활속의 사물, 소재 등으로 사회적 관계를 표현한다. 이 점에서 민중미술의 긍정성을 반영한다.

연구자 작품의 주요 특징은 크게 화면구성과 색과 기법으로 분류할 수 있다. 화면구성은 다면 캔버스를 통한 서술구조, 한 화면 내의 다양한 화면의 조합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캔버스 간의 배치와 한 화면 내의 다양한 조합은 현실은 사람 관계가 사물의 관계로, 원인과 결과가,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거나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다.
연구자는 흑백으로 화면의 구성요소를 묘사하여 인간에 대한 연민, 물신숭배가 지배하는 현실을 표현한다. 즉 사물의 집적, 사물관계로 표현되는 현실 속에서 경시되는 인간의 모습을 흑백으로 드러냈다.
스크래치 기법의 경우는 화면 속 등장인물과 요소들의 감정, 화면과 관객의 거리감, 낳고 오래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사용한다.

일상 사물의 친숙함 뒤에는 낯선 이면의 질서가 감춰져 있다. 연구자는 드러나 보이지 않는 이면의 질서를 추적하고 그 실체를 회화로 기록하는 것에 존재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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