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기능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여 청소년용 가족기능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청소년용 가족기능 척도를 개발하기 위하여 우선 ...
본 연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기능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여 청소년용 가족기능 척도를 개발하고 타당화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청소년용 가족기능 척도를 개발하기 위하여 우선 문헌고찰을 통해 기존의 가족에 관련된 이론 및 측정도구들을 분석하고,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실시한 후 5요인 100문항의 최초문항을 개발하였다. 최초문항에 대한 내용타당도 검증과 예비조사를 통해 적합하지 않은 42문항을 제외한 후 58문항으로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조사의 연구대상은 중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총 1,222명이었다. 요인을 추출하기 위하여 SPSS 18.0 프로그램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고, 추출된 요인구조가 적합한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AMOS 18.0 프로그램으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최종 개발된 청소년용 가족기능 척도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구성개념타당도와 공인타당도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이 지각한 가족기능은 정서지지, 가족화합, 성장지원, 의사소통, 가족갈등의 5가지 구성요인으로 추출되었다. 정서지지는 가족구성원간의 애정, 믿음, 친밀감, 편안함 등의 정서적 요인을 포함하는 총 8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가족화합은 가족의 화합을 위한 체계유지 기능으로서 가족규칙, 역할 및 책임, 갈등해결, 민주적 의사소통 등에 관한 총 6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성장지원은 가족 내에서 자녀에게 행하는 물리적 지원을 뜻하는 것으로 다양한 경험제공, 교육제공, 진로지원, 잠재력 개발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며 총 5문항으로 구성되었다. 의사소통은 가족원간에 사적인 이야기나 자신의 감정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공유하는 내용으로 총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갈등은 가족구성원 간에 의견불일치, 역할불분명으로 인해 서로 간에 비난, 원망, 책임전가를 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총 3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청소년이 지각한 가족기능 척도에 대한 구성개념타당도를 검증하고자 집중타당도와 판별타당도를 살펴본 결과, 정서지지, 가족화합, 성장지원, 의사소통, 가족갈등에 속한 각각의 문항들은 해당 변인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하위변인들은 서로 상이한 개념임이 검증되었다. 또한 공인타당도 검증을 위하여 FACES Ⅲ와 자아존중감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하위요인에서 정적 상관을 보여주어 본 연구에서 개발된 척도는 타당한 척도임이 입증되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가족기능 척도를 개발하여 청소년기 발달단계 특성과 우리나라의 가족문화를 반영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청소년기 발달과업 수행에 필요한 가족의 도구적 지원에 관한 성장지원 요인과 급격한 발달상의 변화로 취약한 상태에 놓인 청소년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가족갈등 요인이 도출되었다는 점, 서구에서는 가족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기능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의 조화로움을 추구하기 위한 기제로 작용한다는 점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방법론적 측면에서 문헌연구, 심층면접, 내용타당도 검증, 설문조사와 같은 질적․양적 연구방법을 병행 실시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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