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청소년들의 언어 실태를 파악하고, 그 문제점과 폐해를 살펴보며, 올바른 청소년 언어를 정착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 것이다.
청소년들의 언어가 한글 표기법과 ...
이 논문은 청소년들의 언어 실태를 파악하고, 그 문제점과 폐해를 살펴보며, 올바른 청소년 언어를 정착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 것이다.
청소년들의 언어가 한글 표기법과 언어 규범에서 많이 벗어나 혼란을 주고 있고, 특히 통신언어의 영향을 받아 언어의 변형 및 기호 사용 등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청소년의 언어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조사 분석해 보았다.
첫째, 청소년(중·고등학생) 445명을 대상으로 PC통신 이용실태를 설문을 통해 알아보고, 청소년 자신들은 스스로의 언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조사해 보았다.
둘째,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통신언어를 대화방, 게시판, 전자우편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그 특성을 분석해 보았다.
셋째, 청소년들의 일상언어를 중, 고등학교 각각 1학급의 학생들이 1년간 쓴 모둠 일기 18권과 고등학교 입학 과제로 부과되었던 부모님께 쓴 편지, 친구간에 주고 받은 편지, 선생님께 쓴 편지 등을 자료로 분석해 보았다.
이상으로 살펴본 결과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통신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리나는 대로 쓰기, 모음 바꾸어 쓰기, 음절을 줄여 쓰기, 문 말에 불필요한 자음 붙여쓰기, 신조어를 포함하여 은어나 비속어를 남용하는 현상, 외래어나 외국어 오남용 현상, 기호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현상, 부정적이고 냉소적으로 말하는 현상,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언어형태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러한 언어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문제점과 폐해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어의 언어규범에 혼란을 가져오게 된다.
둘째, 청소년들의 준법의식이 부족해지며, 정서가 메말라 가고, 인간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된다.
셋째, 규범에 어긋난 하급 언어로 인해 하급 문화가 형성될 수 있으며, 사고나 행동이 단순해지면서 재미와 쾌락만을 추구하게 된다.
넷째, 청소년들의 언어가 황폐해지면 말의 품위가 떨어지게 되고 아울러 인품을 꾸준히 갈고 닦아야할 청소년들의 인품도 떨어지게 된다.
다섯째, 웃어른께 존대어를 사용하지 않고 친구처럼 함부로 말함으로써 웃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부족해지며, 예의를 잃게 되고,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기 쉽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청소년 언어생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교육적 방안과 사회 환경적 방안으로 나누어 모색해 보았다.
첫째, 교육적 방안으로는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언어 오남용 개선을 위한 교사의 지도 의지와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들의 언어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일이다. 그리고 문법교육을 현재보다 더욱 비중을 두고 강화해야 하며, 모둠 일기나 개인의 공책을 교사가 직접 잘못된 표기나 어법을 수정해 주어야 한다. 또 통신언어의 사례를 학생들에게 직접 바른 언어로 고쳐 써 보게 하고, 학생들 스스로가 잘못된 언어사용 사례를 조사하고 고쳐보게 하는 학습과제를 부과하거나 역할극을 통해 객관적인 관점에서 느끼게 하는 등의 몇 가지 방안을 모색해 보았다.
둘째, 사회 환경적 방안으로는 먼저 바람직한 통신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통신이용자 스스로가 올바른 통신언어의 정착을 위하여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어문 규정에서 벗어나거나 잘못 쓰인 언어를 자동으로 변환하는 프로그램의 개발도 중요하다. 방송 매체에서도 청소년 언어 왜곡현상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한다. 은어나 유행어, 비속어, 기호를 이용한 표현 등을 자막에 써 보여 준다든가 방송 출연자들이 함부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올바른 언어사용을 위해 올바른 언어사용 지도를 해야 하며, 남의 인격을 존중하고 자신의 인격을 닦아 가는 건전한 사고와 생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청소년들의 통신언어와 일상언어의 실태와 문제점, 개선 방안 등을 살펴보았다. 이 논문을 통하여 기성세대들이 청소년의 언어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특히 교사들이 청소년들이 올바른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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