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한국어 어휘 피동 표현 ‘X되다/받다/당하다’와 영어 수동문 ‘be p.p.’를 대조한 연구이다. 한국어 피동문과 영어 수동문을 대조한 연구들은 대부분 영어 수동문의 한국어 번역 방... 본고는 한국어 어휘 피동 표현 ‘X되다/받다/당하다’와 영어 수동문 ‘be p.p.’를 대조한 연구이다. 한국어 피동문과 영어 수동문을 대조한 연구들은 대부분 영어 수동문의 한국어 번역 방법을 다루고 있는데, 영어 수동문은 한국어 피동문보다 능동문으로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한 경우가 많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영어권 학습자들이 한국어 피동 표현을 익히고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에 본고는 ‘X되다/받다/당하다’ 피동문을 기준으로 삼고, 이에 대응하는 영어 수동문과의 일대일 대응관계를 살펴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였다. 우선, 한국어의 피동사는 ‘X되다/받다/당하다’ 등 세 종류인데 비해 영어는 ‘be p.p.’로만 쓰이기 때문에 영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학습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X되다’ 피동문과 ‘X받다/당하다’ 피동문으로 구분하여 공통점, 차이점 및 관계 등을 파악함으로써 학습의 효율성을 추구하였다. 세부 대조 항목으로는 주어의 유무정성, 행동주, 여격 ‘에게’ 성분 등이 있다. 2장에서는 주어의 유무정성을 대조하였다. 한국어는 피동사 ‘X되다’ 또는 ‘X받다/당하다’ 등 피동사 선택 제약이 있는데, 문형과 주어의 유무정성이 제약의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문형 제약의 예로 3가지 유형의 능동문에서 ‘X되다’ 피동문과 ‘X받다/당하다’ 목적어 피동문이 도출됨을 제시하였다. 주어의 유무정성 제약은 무정물 주어가 ‘X되다’와의 결합이 규칙적임에 비해, 유정물 주어는 특정 피동사와 결합되지 않아 불규칙성을 보였다. 유정물 주어는 ‘X받다/당하다’와만 결합되는 경우와 ‘X되다’와 결합되는 일부가 ‘X받다/당하다’와도 결합되는 경우로 나뉘어 나타났다. 제약에 예외로는, 무정물 주어의 경우 유정물의 수식을 받거나 행동주가 결합되면 ‘X되다’ 이외에 ‘X받다/당하다’와도 결합되는 경향이 강했다. 한편, 주어의 유무정성에 대해 한국어와 영어를 대조해 본 결과, 한국어는 유무정물 주어가 가능한데 영어는 유정물 또는 무정물만 주어가 가능한 경우와 또는 그 반대의 경우가 나타났다. 3장에서는 행동주를 대조하였다. 행동주 표지는 행동주의 유무정성에 따라 구분되어 나타났다. 또한, 표지에 따라 ‘X되다’ 피동문과 ‘X받다/당하다’ 피동문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것과 달리 쓰이는 것 등으로 나뉘었다. 행동주의 유무정성은 주어와도 제약을 보이는데, 특히 ‘무정물 주어 / 유정물 행동주 / X되다’ 문형의 경우 국어사전 예문과 영어사전의 한국어 번역문 통틀어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피동사로 ‘X되다’와 ‘X받다/당하다’가 모두 쓰이는 유정물 주어의 경우 행동주가 무정물이면 ‘X되다’와 결합되고, 행동주가 유정물이면 ‘X받다/당하다’와 결합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무정물 주어는 행동주가 없을 때 ‘X되다’와만 결합되는데, 행동주가 추가됨으로써 ‘X받다/당하다’와도 결합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한편, 행동주에 대해 한국어와 영어를 대조해 본 결과, 영어는 행동주 표지로 전치사 ‘by’만 쓰이고 주어나 행동주의 유무정성에 따른 제약이 없었다. 4장에서는 여격 ‘에게’ 성분을 대조하였다. 피동문에서 행동주 표지와 여격 ‘에게’ 성분 표지는 동일한 형태로 나타났다.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피동사 ‘X되다’의 표제어를 검색해보니 문형에 ‘에/에게’가 제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에/에게’가 행동주 표지인지 여격 ‘에게’ 성분 표지인지가 구별돼 있지 않음으로 인해 혼동의 여지가 있었다. 본고의 연구 결과, 여격 ‘에게’ 성분은 능동문과 피동문에 그대로 남아 있는데 반해, 행동주는 능동문의 주어가 되므로 둘 간의 차이가 분명하였다. 또한, 여격 ‘에게’ 성분은 능동문의 ‘X되다’ 피동문 전환 시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와 남아 있지 않는 경우로 불규칙성을 보였는데, 여격 ‘에게’ 성분이 유정물인 것이 불규칙성의 원인으로 파악되었다. 한편, 여격 ‘에게’ 성분에 대해 한국어와 영어를 대조해 본 결과, 영어는 행동주 표지 전치사로 ‘by’만 쓰이고, 여격 ‘에게’ 성분 표지 전치사로는 ‘by’가 아닌 전치사가 쓰이므로 구별이 쉬웠다. 또한, 영어는 능동문의 목적어가 주어로 놓여 수동문으로 전환되는 것이 규칙적이어서 한국어 여격 ‘에게’ 성분의 불규칙성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무정물 주어 / 유정물 행동주 / 여격 ‘에게’ 성분 / X되다’의 문형은 한국어 피동문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영어 수동문에서는 종종 발견되었다. 이 문형에 해당하는 영어 수동문의 한국어 번역문을 살펴본 결과, 여격 ‘에게’ 성분이 무정물일 때는 ‘X되다’ 피동문과 대응하고, 유정물일 때는 행동주 주어의 능동문과 대응하는 경향이 강하였다. 본고는 ‘X되다’ 피동문과 ‘X받다/당하다’ 피동문 간 공통점, 차이점 및 상호 관계에 주목하여 주어의 유무정성, 행동주, 여격 ‘에게’ 성분 등의 특징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영어 수동문과의 대조를 처음 시도한 연구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핵심어: ‘be p.p’ 수동문, ‘X되다/받다/당하다’ 피동문, 피동사, 능동문, 능동사, 어휘 피동 표현, 행동주, 행동주 표지, 여격 ‘에게’ 성분, 대조, 대조분석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