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 학습자들과 문해교사들이 어떻게 문해교육을 인식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이러한 학습자들의 인식이 교사들의 인식과 어떠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문해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6명의 결혼이주여성들과 3명의 문해교육 교사를 인터뷰하여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들과의 심층면담은 문해교육의 참여동기 및 목적,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사와 학습자의 관계라는 4개의 범주 안에서 진행되었으며, 분석 결과는 학습자의 문해교육에 대한 인식과 교사의 문해교육에 대한 인식이라는 두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첫 번째 부문은 학습자들이 어떻게 문해교육 과정을 인식하고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첫째 결혼이주여성들의 문해교육 참여동기 및 교육목적은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 자녀양육, 일, 미래대비 및 자기발전이다. 이주여성들은 한국어 능력을 하나의 개인적 자본으로 여기고 있으며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 요소로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교육 내용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어 실용적이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된 이후에 들을 수 있는 고급과정의 문해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학습자들은 일상회화는 물론 자녀교육 및 취업과 관련된 문해교육 프로그램 등 지속적 학습을 위한 다양한 과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결혼이주여성들은 문해교육 과정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 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문화적 시각을 넓히고 ‘다름’에 대한 포용력을 넓힘으로써 그들의 가족은 물론 한국사회와 소통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었다. 셋째 연구 참여자들은 집합교육과 방문교육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두 교육의 필요성 또한 인식하고 있었다. 넷째 학습자들이 생각하는 문해교사의 중요한 역할은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잘 가르쳐 주고 다른 문화권에서 온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해교사는 결혼이주여성이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선생님일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활 전반의 상담자 및 조력자로서의 다중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두 번째 부문은 문해교사는 어떻게 문해교육 과정을 인식하고 있으며 학습자들과의 인식차이는 어떠한가에 대해 분석한 것이다. 첫째 본 연구에 참여한 교사들이 생각하는 결혼이주여성을 위한 문해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법을 가르쳐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둘째 교사 참여자들은 교육목표와 교육내용이 학습자들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공급자 입장에서 정해지고 있기 때문에 학습자를 객체화 시키고 교육방법 또한 주입식 교육이 된다고 하였다. 셋째 실제 현장에서 수업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교육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문해교육 프로그램 시스템 상 교육시간과 교재의 내용이 미리 정해져 있어 그 커리큘럼에 따라 진행해야 하고, 교구, 기자재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넷째 결혼이주여성들은 교사를 자신에게 도움을 주는 언니 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에 교사는 그들을 동생같이 혹은 자녀같이 지켜보고, 도와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문해교사들과 결혼이주여성 학습자들은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상호동반자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교사는 학습자들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 등 한국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모저모를 가르치는 것과 동시에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학생들의 문화와 생각 그리고 삶의 방식을 배우고 있었다. ,韩语论文网站,韩语毕业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