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한국어 어두파열음을 산출할 때 나타나는 음향적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파열음의 기식의 정도를 나타내는 VOT값과 음의 높낮이를 나타내... 본 연구는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한국어 어두파열음을 산출할 때 나타나는 음향적 특성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파열음의 기식의 정도를 나타내는 VOT값과 음의 높낮이를 나타내는 후행모음의 F0값을 분석하여,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발음한 한국어 어두파열음이 한국인의 발음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발성유형을 기준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어의 파열음은 평음, 격음, 경음이 대립하는 3면 대립 언어로, 모든 발성유형이 무성음이다. 한국어 파열음의 세 발성유형 간의 변별에는 VOT값과 후행모음 F0값이 단서로 활용된다. 중국어와 태국어는 한국어와 다른 자음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파열음의 발성유형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먼저 중국어는 무기음과 유기음이 대립하는 2면 대립 언어로, 한국어와는 파열음이 모두 무성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태국어는 유성음, 무성무기음, 무성유기음이 대립하는 3면 대립 언어로, 파열음의 대립 수는 한국어와 동일하다. 그러나 유성음이 존재하기 때문에 파열음의 세 발성유형 간의 변별이 한국어보다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중국어와 태국어는 VOT만으로 파열음의 발성유형 간의 변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지닌다. 2장에서는 서울・경기 지역의 20대 한국인 화자가 산출한 어두파열음의 VOT값과 F0값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20대 한국인 화자는 VOT와 F0을 모두 발성유형 간의 변별 단서로 활용하였다. VOT로는 경음과 나머지 발성유형을 변별하였고, F0으로 평음과 격음을 변별하였다. 3장에서는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산출한 한국어 어두파열음의 VOT값을 한국인의 VOT값과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산출한 평음과 격음의 VOT값은 한국인이 산출한 VOT값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산출한 경음의 VOT값은 한국인이 산출한 VOT값과 달랐다.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들은 한국인보다 더 긴 VOT값으로 경음을 산출하였다. 4장에서는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산출한 한국어 어두파열음의 후행모음 F0값을 한국인의 F0값과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산출한 평음, 격음, 경음의 F0값은 한국인이 산출한 F0값과 차이가 있었다. 중국인 여성 학습자를 제외한 나머지 학습자 집단에서는 평음, 격음, 경음의 F0값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5장에서는 한국인과 중국인 및 태국인 학습자의 한국어 어두파열음 VOT와 F0을 종합하여 살펴보았다. 한국인은 평음을 긴 VOT와 낮은 F0으로 산출한다. 격음은 긴 VOT와 높은 F0으로 산출하고, 경음은 짧은 VOT와 높은 F0으로 산출한다. 따라서 한국인은 한국어의 세 발성유형을 변별하기 위해 VOT와 F0을 단서로 활용한다. 반면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들은 평음을 긴 VOT와 낮은 F0으로 산출하여 한국인이 산출한 평음과 유사하다. 격음은 긴 VOT와 낮은 F0으로 산출하고 경음은 중간 길이의 VOT와 낮은 F0으로 산출한다.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들이 평음, 격음, 경음을 비슷한 F0으로 산출한다는 것은 한국어 어두파열음을 변별할 때 F0을 단서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어두파열음 발음이 한국인의 발음과 다른 이유로, 모국어 파열음을 변별하던 단서를 한국어 파열음에도 그대로 적용시켰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한국어의 어두파열음은 VOT와 F0이 동시에 변별단서로 활용된다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한 어두파열음 교육에서 VOT를 반영한 기식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F0을 반영한 음의 높낮이도 함께 제시되어야 함을 제언하였다. 본 연구는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가 산출한 한국어 어두파열음의 음향적 특성이 한국인이 산출한 어두파열음의 음향적 특성과 차이를 보이며, 그 원인은 학습자들이 모국어 파열음의 발성 유형을 변별하던 단서를 한국어 파열음에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의 결과가 중국인과 태국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어두파열음 교육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 ,韩语论文题目,韩语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