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재혼가정이 증가하면서,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전반적인 한국어 실태를 확인하고, 한국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
국제결혼 재혼가정이 증가하면서, 중도입국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전반적인 한국어 실태를 확인하고, 한국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중도입국 청소년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한국어 교육과 정책 지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도입국 청소년의 학교 재학 여부와 시설 이용 여부에 따라 한국어 능력에 차이가 있는가?
둘째,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영향력은 어떠한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이 연구는 2012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참여한 중도입국 청소년 중 어머니가 결혼이민자·귀화자인 경우로 한정하여 총 619명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활용하였으며, 일원분산분석과 중다회귀분석 등의 방법을 통해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학교에 재학 중인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이 가장 높았으며, 학교 밖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즉, 시설의 도움을 받아본 적 있거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한국어 능력이 학교에 재학 중인 중도입국 청소년보다 낮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어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탐색한 결과, 학교 재학 여부와 시설 이용 여부, 성별, 어머니의 학력, 아버지와의 관계만족도,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 수준이 영향력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학교에 다닐수록, 여자일수록, 어머니의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아버지와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아버지의 자녀에 대한 교육기대 수준이 높을수록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학교 밖에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 중 시설을 이용한 적 있는 경우 한국어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교를 다니는 것이 다니지 않는 것 보다 한국어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학교 밖에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을 발굴하여 공교육 안으로 편입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러나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과 처지에 놓여 있다면 이들의 한국어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 연구에서는 학교를 다니지 않더라도,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좋지 않더라도, 양부가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얼마나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는지에 따라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이나 적응에 차이가 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즉, 중도입국 청소년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가정 내 사회적 자본, 특히 양부의 관심과 정서적 지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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