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이미 한국어의 단순부정에 대해 학습한 고급단계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TTT 모형을 사용하여 담화 상황에 알맞게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
본고에서는 이미 한국어의 단순부정에 대해 학습한 고급단계의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TTT 모형을 사용하여 담화 상황에 알맞게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문법 교육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은 서로 바꾸어 사용해도 크게 의미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두 형식 사이에 어감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적인 담화 내용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언중들이 부정을 표현하기 위해 단형 부정과 장형 부정 중에서 선택할 때, 구어 상황이냐 문어 상황이냐에 따라 사용 선호도가 달라질 뿐 아니라 담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 따라서도 전략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에 대한 정보나 안내들을 대학 기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현행 한국어 교재를 분석해본 결과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의 사용 상황별 차이점들과 미묘한 어감은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문법 설명을 통해서는 학습자들에게 그 차이점을 제시하기도 어렵다고 본다.
TTT 모형은 ‘과제1-교수-과제2’(task1-teach-task2)의 순서로 진행되는 과제중심적 교수방법이다. 한국어 학습자로 하여금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의 의미와 기능상의 차이점을 변별하여 실제 언어생활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있어서는 TTT 모형의 장점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래서 과제중심 교수법인 TTT 모형을 따라 첫 번째 과제로 상황별로 맥락이 있는 텍스트를 제공하여 팀별로 수행하는 가운데 스스로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의 선택요인에 대해 고민해 보도록 하였다. 그리고 첫 번째 과제 후 드러난 오류들을 바탕으로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의 상황별 의미와 기능에 대해 지도하여 학습자들로 하여금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의 어감의 차이에서 오는 상황별 선택요인에 대해 교육하였다. 두 번째 과제는 첫 번째 과제에서 사용된 텍스트를 개인별로 다시 한 번 수행하도록 하여 단형부정과 장형부정이 구별되어 사용되는 상황을 살펴보고 역할극이나 실감나게 읽기 등을 통해 두 부정표현의 어감의 차이를 인지하고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도방안을 구안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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