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한국어 통합 듣기 교재의 듣기 자료를 자음·모음 제시, 본과의 듣기 대화문, 듣기 문제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각 교재 내 듣기 자료...
본고는 한국어 통합 듣기 교재의 듣기 자료를 자음·모음 제시, 본과의 듣기 대화문, 듣기 문제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각 교재 내 듣기 자료의 개선점을 모색하는 것이 이차적인 목표이다.
먼저, 자음·모음 제시 부분에서 듣기 자료를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일부 교재는 듣기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두 종의 교재가 듣기 자료를 가지고 있었고, 자음·모음의 제시 방법과 이해 어휘의 종류와 수가 다르게 분석 되었다.
다음으로, 본과의 듣기 자료 중 듣기 대화문을 발음 교육적 요소, 어휘적 요소, 담화적 요소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 발음 교육적 요소는 이화 한국어가 가장 많고 다양하게 나타났다. 다른 교재는 명시적으로 드러나는 내용이 많지 않아, 분석을 위해 듣기 자료가 아닌 교재 내용도 참고하였다. 어휘적 요소도 이화 한국어가 이해 어휘의 양이 가장 많았다. 담화적 요소는 기존의 논의를 참고하고 종합하여 분석기준을 선정하였다. 이는 담화의 유형과 담화표지이다. 그리고 구어적 성격이 강한 담화와 텍스트를 분석하는 것에 목표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을 가진 담화와 텍스트를 일방향성 격식·비격식과 양방향성 격식·비격식의 유형을 설정하여 유형의 분석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양방향성 비격식의 담화와 텍스트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일방향성 담화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거나 없었다. 답변의 담화 표지는 '예, 아니요'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변이형도 가장 많이 나타났다.
듣기 문제는 상향식, 하향식, 상호작용식 과정의 듣기 활동 유형 11가지를 통해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대상은 듣기 전, 듣기, 듣기 후 문제 중 듣기 문제로 한정하였다. 분석 결과, ‘들은 내용 쓰기’, ‘일치하는 내용 고르기’, ‘질문에 대한 대답 고르기’, ‘들은 내용 OX하기’가 듣기 활동으로 많이 등장하였다.
마지막으로 앞에서 수행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듣기 자료에 대해 논의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두 종의 교재는 자음·모음 제시 부분에서 듣기 자료가 제시되지 않고 있어, 교실 수업 내에서만 듣기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교사가 구두 발음으로 자모 교육에 대한 듣기를 수행해야 한다. 또한 교실 밖에서 듣기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둘째, 듣기 담화와 텍스트에서는 상당수의 교재가 듣기 자료 중 일부와 발음 교육 부분의 연결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특정 교재는 발음 교육을 위한 듣기 자료간의 연결성이 약해 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셋째, 자?모 제시 부에서 꼭 필요한 이해 어휘와 본과의 주제와 관련된 이해 어휘의 듣기 자료가 많아져야 한다. 넷째, 진정한 의미의 담화와 텍스트를 이루지 못하는 대화 자료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초급이라는 난이도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짧은 대화문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적절한 양의 제시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문어 텍스트를 듣기 자료로 활용했을 때 완전하지 않은 자료를 활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완전하지 않은 문어 텍스트 자료는 초급 학습자의 텍스트 이해에 장애물이 될 소지가 있다. 따라서 난이도를 고려한 완전한 텍스트로 수정하는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 여섯째, 듣기 문제 분석에서 상향식 활동이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 초급에서도 난이도를 고려한 하향식과 상호작용식 활동이 더 필요하다. 일곱째, 실제 듣기 자료보다는 개작한 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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