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와 일본어의 외래어 수용 양상 대조 연구
본 논문은 한국어와 일본어 외래어의 수용 양상을 대조함으로써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 외래어 학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의 ...
한국어와 일본어의 외래어 수용 양상 대조 연구
본 논문은 한국어와 일본어 외래어의 수용 양상을 대조함으로써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국어 외래어 학습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의 원인을 밝히고, 또한 학습자의 한국어 외래어 인식 양상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일본인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외래어 학습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외래어 수용 방식에 있어서는 유사점이 많으나 음운적, 형태적, 의미적, 또한 외래어와 용언의 공기 관계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본고에서는 기존의 논문에서 언급된 차이점뿐만 아니라 외래어와 용언의 연어적 관점과 일본인 학습자의 한국어 외래어 인식 양상에 주목하여 조사 및 논의하였다.
1장에서는 본 연구 목적 및 내용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선행 연구를 검토하여 기본적인 외래어의 개념을 ‘외국에서 들어와서 한국어에서도 사용하게 된 것’으로 설정하였다.
2장에서는 1장에서 설정한 외래어의 범주를 바탕으로 기존 연구에서 논의된 한·일 외래어의 언어적 특성으로 음운적, 형태적, 의미적 특성에 외래어와 용언의 공기 관계, 즉 연어적 특성을 더하여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한국어 교재를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출판된 교재와 최근 5년간에 출판된 교재로 나누어 교재에 실린 외래어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3.1.에서 추출한 모든 외래어를 단일 외래어와 복합 외래어, 동사형의 세 가지로 분류하여, 각 분류를 더 세분화하였다. 또한, 교재에서 추출한 외래어의 단어 구조를 음운적, 형태적, 의미적, 그리고 연어적의 네 가지 관점에서 한·일 외래어를 대조 분석하여 한·일 양어 간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 살피고 제시하였다.
4장에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음운적, 형태적, 의미적으로 차이점이 있는 외래어, 또한 연어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외래어를 중심으로 인식 조사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를 네 가지 언어적 특성으로 나누어 해석하였다. 일본인 학습자는 음운적 차이에 대한 인식률이 높은 반면 형태적, 의미적 차이에 대한 인식률은 낮게 나타났다. 이 결과에서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가 한국어 외래어를 인식할 때 모어인 일본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어적 특성에 관한 인식은 결합하는 동사에 따라 인식률에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일본어에서 동사 ‘する(하다)’와 결합하는 외래어가 한국어보다 많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연어 관계를 인식할 때 모어를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어 모어 화자를 대상으로 학습자가 인식하고 있는 연어적 표현이 한국어에서 사용이 가능한지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그 결과, 각 외래어와 공기 관계를 맺는 동사와 형용사가 교재에 수록된 것보다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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