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어증 환자들은 여러 가지 언어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표현이 가능하더라도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성인 실어증 환자의 치료목표는 그 사람...
실어증 환자들은 여러 가지 언어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이해가 선행되지 않으면 표현이 가능하더라도 의사소통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성인 실어증 환자의 치료목표는 그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생산적이고, 경제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도 실어증 환자들은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한 뒤, 언어적 문제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한다. 때문에 실어증 정도가 경미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공식검사에서 사용된 문장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문단이나 담화수준에서의 이해 평가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경도 실어증 환자일지라도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언어적 어려움으로 인해 불편함이 따르므로 의사소통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단과 담화수준에서 듣기와 읽기이해능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대상은 K-WAB에서 AQ평균점수가 79.4점 이상인 경도 실어증 환자 13명과 정상성인 14명이었다. 기초검사도구로는 K-WAB의 하부검사에 포함된 청각적 언어이해력(Auditory verbal comprehension)과 읽기(Reading)영역에서 실시하였고, 본 검사도구로는 일상생활 영위 목적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하는 도구로 한국어능력시험(TOPIK: Test of Proficiency in Korea)를 참고하여 제작하였다. 본 검사도구는 듣기와 읽기를 전체적 이해, 세부적 이해, 추론적 이해로 나누어 7문제씩 총 21문제를 출제하였고, 제한시간은 듣기와 읽기 각 30분씩 제공하여 객관식 4지선다로 오반응 0점, 정반응 1점으로 측정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경도 실어증 환자는 정상성인과 비교하였을 때 K-WAB의 듣기이해력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문단과 담화수준에서의 듣기이해력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K-WAB의 읽기 이해력에서도 두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문단과 담화수준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경도 실어증 환자와 정상성인을 비교하였을 때, 듣기이해력과 읽기이해력 모두에서 세부 유형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세부 유형별 과제에서는 각 집단의 듣기이해력에서는 차이가 나타났지만 읽기이해력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로 인해, 경도 실어증이 K-WAB에서는 듣기이해력과 읽기이해력에서는 정상성인과 차이가 없지만 문단과 담화수준에서는 차이를 보이며 이것은 K-WAB에서 높은 점수를 보인 실어증 환자일지라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수준에서 보다 정밀한 언어평가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또한 그에 필요한 중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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