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와 《熔爐》의 지시관형사 대조 연구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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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시어는 중요한 언어성분으로서 한국어와 중국어를 비롯한 많은 언어에서도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며,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므...

지시어는 중요한 언어성분으로서 한국어와 중국어를 비롯한 많은 언어에서도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어는 중국티베트어족에 속하며, 한국어는 알타이어족에 속하므로 의미와 체계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또한, 한국어의 지시어는 ‘이/그/저’의 3원 대립체계지만, 중국어의 지시어는 ‘這/那’의 2원 대립체계이므로 특성 역시 다르다. 이는 한·중 어휘 체계에서도 중요할 역할을 하는 지시어의 이해를 어렵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인 것이다.
지시는 인류언어에서도 보편적인 언어 현상이며, 모든 나라의 언어 환경에서도 존재하고 있다. 실존하는 현실공간의 개체, 화자와 청자의 정신 공간 또는 상상 공간에 존재하는 개체를 일컫는 지시어는 화자와 청자가 현실이나 정신 공간 속의 특성개체를 가리키거나 확인할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즉, 사물이나 현상을 지시하거나 대용함으로써 특정한 사람, 사물, 공간, 시간, 사건, 정도 등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어주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지시어는 언어적인 대상이건 비언어적인 대상이건 다른 대상을 가리키는 역할 이외의 실질적인 내용이 없는 어휘인 것이다.
이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는 지시 표현들은 다양하다. 한국어에서는 ‘이/그/저’가 가장 대표적인 지시어이며, 중국어에서는 ‘這/那’가 가장 대표적인 지시어이다. 지시어의 사용은 동일한 언어현상에 대해 어떠한 측면을 강조하거나 어떠한 특성을 파악하느냐에 따라 구분지어 사용되고 있다.
연구에서는 중국어 지시어인 ‘這/那’와 한국어 지시어인 ‘이/그/저’에 대한 대비(對比)연구를 실시하여 한·중 지시어의 차이점과 연계성에 관하여 논의하고자 한다. 가장 대표적인 지시어를 선택하여 연구함으로써 한·중 지시어의 기본적인 틀을 제공하고자 하며, 한·중 학습자들이 지시어를 학습할 때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자 한다.
지시어 ‘이/그/저’, ‘這/那’의 다양한 용법 중에서도 지시관형사의 역할만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지시관형사는 지시어 뒤에 자립명사 또는 명사구와 결합한 형태가 대부분이며, 일차적으로 화시적인 지시를 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본 연구는 한·중 언어의 지시어 전체가 아닌, ‘이/그/저’와 ‘這/那’에 대한 지시관형사를 대조 분석하여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혔다. 이는 동일한 형식 부분을 대조 분석함으로써 가장 기본적인 지시어 특징을 연구하는데 기여하고자 하며, 중국 한족 학습자에게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활용되기를 바란다. 이와 같은 부분들이 한·중 언어의 지시어를 대조 연구할 필요성과 의의가 있는 것이다.
본문의 연구 방법은 실례를 대상으로 분석하여 사용빈도, 사용양상에 따라 분포상황, 대응과 비대응의 대조 연구를 실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중 지시관형사에서 나타나는 언어 실행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자 한다. 한국어 장편소설『도가니』와 중국어 번역본인 《熔爐》를 대상으로 대조 분석하며, 본문을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 연구하였다.
첫 번째 부분인 제2장에서는 한·중 장편소설에 사용되었던 지시어 전체를 사용 빈도별로 나누었다. 이를 다시 비중의 통계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다른 연구들과는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도가니』와 번역본 《熔爐》에서 사용된 표현들을 지시관형사 ‘이/그/저’, ‘這/那’ 뒤의 명사와 명사구의 결합된 형태를 통계하여 사용 빈도수에 어떠한 차이점이 나타나는가를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지시관형사를 지시 대상에 따라 사람, 사물, 시간, 장소의 사용 양상에 대한 분포 상황을 통계하여 어떠한 차이점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보았다. 이어서 제2장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한국 장편소설 『도가니』에서 나타나는 ‘이/그/저’ 뒤에 자립 명사와 명사구의 결합 즉, 지시관형사 표현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번역본 《熔爐》에서의 중국어 지시어 ‘這/那’와 대조할 경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대조 부분을 통해 한·중 지시관형사의 의미 기능과 사용에 대해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2절 내용과 반대로 『도가니』의 중국어 번역본 《熔爐》에서 나타나는 ‘這/那’ 뒤에 명사, 명사구와 결합된 표현들이 『도가니』에서 어떠한 ‘이/그/저’와 관련된 표현으로 혹은 다른 표현으로 대응되는지 살펴보았다. 두 언어의 대조 분석을 통해 한·중 지시어가 어떻게 다르게 번역되었는지 살펴보았다.
마지막 부분인 제3장에서는 제2장 전체 지시어 사용빈도와 지시관형사 사용빈도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의 원인을 밝혔다. 또한, 대조 연구에서 논의하였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한국어 ‘이/그/저’와 중국어 ‘這/那’의 지시관형사로서 일반적인 조응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한국어 장편 소설 『도가니』와 중국어 번역본《熔爐》에서 나타난 지시관형사 중에서도 대역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분석하였다. 한국어 지시어의 체계와 사용은 중국어보다 활발하기 때문에 중국어로 번역할 때도 생략이나 다른 형식으로 번역된 내용들이 많았다. 따라서 대략적인 생략의 특징을 찾고자 하였다. 마지막으로 앞서 분석한 내용들을 통해 한·중 지시관형사의 의미, 기능면에서 어떠한 특성을 갖고 있는지를 정리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교육이나 번역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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