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여성들에게 취업은 한국사회에서 문화적응, 정체성 확립과 가족관계 개선,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 등 결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이 취업과 결혼...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취업은 한국사회에서 문화적응, 정체성 확립과 가족관계 개선,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 등 결혼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본 연구는 결혼이주여성이 취업과 결혼생활을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질적 연구 방법인 사례연구를 통해 살펴보고, 그 경험에서 나타난 결과로 다문화가족과 결혼이주여성의 복지를 위한 임상적이고 실천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은 모두 6명으로 전라북도에 거주하고, 결혼기간 5년 이상이며, 취업기간 1년 이상 된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사례연구를 위한 심층면접은 2012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에 걸쳐 반구조화 된 개방형 질문으로 연구 참여자별 총 2회기, 각 회기별 소요시간은 2시간으로 정하여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심층면접 내용을 연구 참여자의 사전 동의를 얻어 녹음한 후, 녹음 내용을 테스트(test)화해 연구자가 연구하고자 했던 부분을 주제별, 연구 대상자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장과정 속에서 연구 참여자 중 한명만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돈을 벌겠다'는 미래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고,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꿈을 포기하거나, 꿈을 갖고 있지 않았다. 자신의 소신에 대해서는 부모님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돕고 살고 싶고', ‘다른 사람을 먼저 사랑해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도 하였다.
둘째, 결혼과정에서 동기와 경로는 다양하지만 순수한 결혼이 목적이었고, 친구나 이웃의 소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중개업체를 통한 국제결혼과 종교단체를 통해 결혼한 경우가 친구나 이웃의 소개를 통한 국제결혼보다 결혼 비용을 많이 부담하고 있었다. 연구 참여자로부터 종교단체를 통한 국제 결혼과정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울 수 있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어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결혼생활에서 시부모와 특히, 남편과의 관계가 결혼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경제문제는 대부분 현재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지만 어려움을 겪는다면 부부갈등이 발생하여, 또는 아이들과 살기위해 이혼을 할 수 있다고 하여 경제문제는 중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 및 관계망과 정보 활용 매체는 공통적으로 가족, 출신국 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장동료, 기타 등 참여자들의 개인특성과 활동범위 안에서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넷째, 취업동기와 취업생활에서 취업 동기는 개인특성에 따라 다양하였으며, 취업의 경험은 자녀의 돌봄이나 취업환경이 녹록지 않아 이직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구직과정 또한 지역사회 자원과 관계망과 정보 활용 매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취업 후 어려운 점은 한국말이 어렵다고 호소하여 계속적인 한국어교육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연구 참여자들에게 취업생활은 자신감을 높여주고, 본국의 문화적 단절에 의한 정서적 지지의 부재를 해결해주어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도구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다섯째, 취업과 결혼생활의 이중역할의 경험에서 취업이 결혼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요인은 개인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다르긴 했지만 다문화가족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긍정적요인은 ‘돈을 벌 수 있어서 한국말이 늘고, 자신감도 생기고, 남편에게 무시 하지 않아서’ 등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으나, 부정적요인은 ‘아이 아플 때와 시간이 없어서'로 나타나 자녀 돌봄과 양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급한 대책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취업과 결혼생활 이중역할의 효과적인 방법은 남편의 자녀 돌봄과 가사도움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었고 남편과 동등한 차원에서 함께 해결해 나갔으면 하는 경우 등 남편이 가사 도움이나 자녀 돌봄과 교육에 지원을 한다면 연구 참여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덜어 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남편의 역할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취업과 결혼생활의 이중역할을 위한 변화 요구는 국가나 지자체가 자녀 양육시간에 맞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직업교육에서 직장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을 요구하였다. 더불어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교육, 남편교육, 나이에 적절한 자녀교육, 출신국 학력 인정, 전문직 시험 통과하면 자격 인정, 능력에 따라 직업 선택 기회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어 취업과 결혼생활의 이중역할의 어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결혼 과정의 경로에서 발생하는 중개업체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자연 발생적인 친구․친척․이웃의 소개를 통한 국제결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초기 입국시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어교육 및 한국문화 적응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하고, 참여하는 동안 경제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남편의 자녀 돌봄과 자녀교육, 가사 일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한 역할 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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