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 언어의 모음의 무성화에 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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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 언어모음무성화에 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 본 논문은 한・일 양 언어에서 모음무성화 현상이 모음, 전후자음, 악센트 등의 음성 환경적 조건 외에 분절음의 지속시간...

한・일 양 언어의 모음의 무성화에 관한 실험음성학적 연구

본 논문은 한・일 양 언어에서 모음의 무성화 현상이 모음, 전후자음, 악센트 등의 음성 환경적 조건 외에 분절음의 지속시간과 발화스타일, 발화속도 등 발화시의 지속시간과 발화 양상과는 어떠한 상관관계를 갖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두 차례에 걸쳐 음성실험을 실시하였다.
1차 실험에서는 한·일 양 언어의 모국어 발화자의 음성을 대상으로 양 언어의 음절구조의 차이에 따른 모음의 무성화 발생정도를 확인하고, 모음(V1) 지속시간을 측정하여 양 언어의 음절구조별로 나타나는 모음 지속시간의 변화와 모음의 무성화 발생비율이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또한 단어내의 분절음의 지속시간을 측정하여 음절구조별로 모음 지속시간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후자음과 같은 다른 분절음의 지속시간과는 어떠한 시간적 보상관계를 이루고 있는지 입증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발화스타일의 차이에 따라서 분절음의 지속시간과 모음의 무성화의 상호작용을 검토하였다. 이러한 1차 실험의 결과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비공식발화가 공식발화보다 무성화 발생비율이 높지 않았으므로 발화스타일보다는 발화속도가 무성화 발생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되어 발화속도를 조절하여 무성화의 발생정도를 확인하기 위하여 2차 실험을 실시하였다. 2차 실험에서의 발화속도는 빠른 발화, 보통발화, 느린 발화로 설정하여 양 언어의 발화속도별로 모음의 무성화 발생비율을 확인하고, 각 발화 단위별 지속시간과 무성화의 상호작용 여부를 살펴보았다. 이와 같이 두 차례에 걸친 음성실험을 통해 얻어진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일 양 언어의 모음의 무성화 발생비율은, 1차 실험결과에서는 일본어의 경우 70%의 무성화 비율을 나타내고, 피실험자 간, 단어 간의 표준편차도 낮은 편이었다. 반면 한국어에서는 30%로 일본어보다 훨씬 낮은 무성화비율을 보이고, 게다가 피실험자 간 개인차, 단어 간의 편차도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2차 실험의 결과에서도 일치하고 있었다. 즉 1차 실험에서 무성화가 잘 일어나는 단어를 중심으로 하여 실시한 2차 실험에서도 일본어의 무성화비율은 99.72%로 거의 대부분의 단어가 무성화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어에서는 거의 같은 조건에서 42%의 무성화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이 경우에도 일본어 화자와는 달리 한국어 화자들에게서는 개인 간의 큰 표준편차가 나타났고, 게다가 같은 화자에게서도 발화속도별로 무성화하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하여 상당히 불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한・일 양 언어 간에는 모음의 무성화 실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음절구조와 모음의 무성화와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 한국어의 무성화 비율은 개음절에서 20%, 폐음절에서 36%로, 폐음절 쪽에서 발생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일본어는 개음절 단어에서 92%, 폐음절 단어에서 48%가 무성화되고 있었다. 이로써 한・일 양 언어의 음절구조별로 모음의 무성화 발생비율에 차이가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셋째, 한・일 양 언어의 음절구조별로 나타난 무성화 발생비율의 차이를 지속시간의 측면에서 확인하기 위해, 양 언어의 음절구조별로 무성화한(무성화) 예와 무성화하지 않은 예(비무성화)를 나누어 모음(V1) 지속시간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비무성화 예에서 한국어의 모음 지속시간은 개음절 단어보다 폐음절 단어에서 짧아졌고, 반면에 일본어에서는 개음절보다 폐음절에서 크게 연장되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로 한국어의 폐음절에서는 모음의 단축현상(CSVS)이 일어나고, 일본어의 폐음절에서는 모음이 연장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모음의 지속시간이 단축된 한국어의 폐음절 단어에서는 개음절 단어보다 모음의 무성화 발생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일본어의 폐음절 단어에서는 모음의 지속시간이 연장된 만큼 무성화 발생비율이 개음절 단어보다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모음의 지속시간이 짧을수록 무성화가 더 많이 일어나는 반비례 관계에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음절구조별로 모음, 전후자음, 후속모음 등의 분절음의 지속시간을 측정하여 무성화 예와 비무성화 예를 따로 분석한 결과, 분절음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요소는 한국어의 경우는 선행자음(C1)의 성대진동개시시간(VOT)이었고, 일본어의 경우는 후속자음(C2)의 폐쇄지속시간(CD)과 마찰소음이었다. 즉 한국어에서는 개음절보다 폐음절에서 단어 지속시간이 증가하였지만, 모음(V1) 지속시간은 단축되고 있었다. 또한 선행자음(C1)에서의 VOT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특히 VOT는 놓이는 위치에 따라 어두에서는 길어지고, 어중에서는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무성화 예나 비무성화 예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데, 무성화 예에서 더 길어지고 있었다. 이러한 VOT의 변화는 폐음절에서의 무성화 발생비율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어는 모음을 중심으로 선행자음의 증가폭이 큰 것으로 보이고, 무성화에도 선행자음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일본어의 경우는 모음이 무성화했을 때, 선행자음의 마찰음이 길어지거나, 모음 뒤의 폐쇄지속시간(CD)이 길어지고 있었다. 즉, 모음이 무성화해도 모음 전후의 부분이 모음이 무성화한 만큼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모음이 무성화해도 그 모음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음의 발음 상태를 유지한 채로 성대가 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폐쇄지속시간(CD)이 개음절에서보다 폐음절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어의 폐쇄지속시간이 폐음절에서 약하게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으로, 일본어 모라 단위의 운율구조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다섯째, 발화스타일에 따른 실험결과는 유의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발화상황의 차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발화스타일은 모음의 무성화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발화스타일의 차이에 따른 모음 지속시간의 측정결과 역시 거의 근사치를 보이고 있었다. 이는 한・일 양 언어 모두에서 일치하고 있었다. 단, 발화스타일과 상관없이 모음의 지속시간과 무성화 발생비율은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어 모음의 지속시간이 짧아질수록 무성화가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발화속도의 차이에 따른 모음의 무성화의 변화양상을 분석한 2차 실험결과에서는 실험대상 단위를 단어 단위에서 발화단위로 확대하여 발화시의 발화속도의 변화에 따라 모음의 무성화가 영향을 받는지를 확인하였다. 실험결과는 발화속도가 빠를수록 모음의 지속시간이 짧아져 모음의 무성화도 높게 일어날 것이라는 가설과는 달리 양 언어 모두에서 발화속도와는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비율로 무성화하고 있었다. 무성화 발생비율도 양 언어 모두에서 1차 실험 때와 거의 유사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상, 본 연구에서 밝혀진 연구결과의 문제점을 토대로 하여 무성화에 대해서 음성의 조음적 연구와 함께 지각, 인지언어학적인 측면으로의 접근도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청각 및 지각적인 연구가 바탕이 되어 일상회화에서 어느 정도 의식하고, 인지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모음의 무성화 현상은 모음과 전후자음, 악센트 등의 조음적인 요소 외에 발화속도나 발화유형에 따라 민감하게 영향 받는 시간적인 요소를 비롯해, 화자의 연령대, 방언 등 사회적인 제반 조건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과제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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