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더니’ 습득 양상 연구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제시하였다. 첫째,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더니’ 습득 양상은 한국어 모어 화자의...
본 연구에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더니’ 습득 양상 연구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제시하였다. 첫째,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더니’ 습득 양상은 한국어 모어 화자의 ‘-더니’ 습득 양상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둘째,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더니’ 습득 양상은 용법별로 차이가 나타나는가?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 문제를 다루기 위하여 ‘-더니’의 용법을 용법 1 ‘원인, 이유’, 용법 2 ‘대조, 대립’, 용법 3 ‘관련된 것을 덧붙임’, 용법 4 ‘배경’으로 나누어 4개 용법에 맞게 ‘-더니’의 문장 성립 판단 문제를 만들었다. 실험도구로 설문지를 마련하여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에게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은 1차 실험과 2차 실험으로 두 번을 실시하였다. 1차 실험 결과,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의 ‘-더니’ 습득 양상 비교에서는 일본인 학습자의 정답률은 67%, 한국어 모어 화자의 정답률은 87%로 20%의 차이를 보였다.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의 용법별 정답률에서는 용법별로 표를 제시하였다. 1차 실험에서 용법 1 ‘원인, 이유’ 문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정답률 중에서 가장 낮고 한국어 모어 화자와 비교하면 29% 낮은 정답률이 나타났다. 용법 2 ‘대조, 대립’에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정답률이 73%이며 한국어 모어 화자의 정답률인 92%와 비교하면 19%의 차이를 보였다. 용법 3 ‘관련된 것을 덧붙임’에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정답률이 70 %이며 한국어 모어 화자의 정답률인 82%와 비교하면 12% 차이가 나타났다. 마지막 용법 4 ‘배경’에서는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정답률이 65%이며 한국어 모어 화자의 정답률인 85%와 비교하면 20%의 차이를 보였다. 1차 실험에서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가 용법 2 ‘대조, 대립’ 정답률이 가장 높았는데 이는 한국어 교재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본 연구에서 조사된 영역 종합 한국어 교재에서는 ‘-더니’를 모두 용법 2 ‘대조, 대립’으로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학습자가 이 용법을 접하는 기회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1차 실험에서 숙달도에 따른 일본인 학습자의 ‘-더니’ 습득 양상에서는 일본인 중급 한국어 학습자의 전체 정답률은 65%이며 고급 학습자는 70%였으며 고급 학습자가 중급 학습자보다 정답률이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급 학습자와 고급 학습자는 모두 용법 1 ‘원인, 이유’ 문제의 정답률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중급 학습자는 용법 3 ‘관련된 것을 덧붙임’에서 그 다음으로 낮은 정답률을 보였으나 고급 학습자는 이 용법에서 가장 높은 정답률을 보였다. 그리고 중급, 고급 학습자 모두 용법 4 ‘배경’보다 용법 2 ‘대조, 대립’의 정답률이 높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고급 학습자는 용법 2 ‘대조, 대립’, 용법 3 ‘관련된 것을 덧붙임’에서 중급 학습자보다 정답률이 각각 9%, 19% 정답률이 높았고 용법 1 ‘원인, 이유’과 용법 4 ‘배경’에서는 중급 학습자보다 정답률이 각각 약 2%, 3% 정도 낮았다.
본 연구에서는 ‘용법’마다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 중급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와 고급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더니’의 습득 양상을 연구하였기 때문에 용법 구분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1차 실험과 2차 실험의 예문을 바꾸어도 용법별로 피험자 집단들 간의 차이가 유사한지를 조사하였다.
2차 실험에서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의 정답률 차이는 20%이었는데 이는 1차 실험에서의 정답률 차이인 20%와 같았다. 그 다음은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의 용법별 점수로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구분한 4개 용법에서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의 점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1차 실험과 2차 실험 사이에 있어서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 정답률의 차이는 용법 1 ‘원인, 이유’과 용법 3 ‘관련된 것을 덧붙임’에서 약 10%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또 용법 2 ‘대조, 대립’과 용법 4 ‘배경’에 있어서는 각각 1%와 2% 차이로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즉 용법 2 ‘대조, 대립’과 용법 4 ‘배경’은 일본인 학습자와 한국어 모어 화자 정답률 차이를 볼 때 다른 용법보다 타당성이 있다고 보인다. 여기서의 타당성은 1차 실험 결과와 2차 실험 결과가 거의 일치하여 그 내용 결과가 유효하다는 뜻이다.
일본인 한국어 학습자의 정답률이 낮은 용법 순서에서는 2차 실험에서도 1차 실험과 마찬가지로 용법 1 ‘원인, 이유’의 정답률이 가장 낮았고, 용법 2 ‘대조, 대립’의 정답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2차 실험의 용법 3 ‘관련된 것을 덧붙임’과 용법 4 ‘배경’에서는 1차 실험과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2차 실험에서는 피험자들의 숙달도에 따른 일본인 학습자의 실험 점수로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2차 실험에서 두 집단의 정답률 차이는 25%로 1차 실험에서의 15%보다 10% 더 차이를 보였다. 즉 2차 실험에서는 1차 실험 때보다 중급 학습자와 고급 학습자 사이에 차이가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인 중, 고급 학습자의 정답률이 낮은 용법 순서에서 중급 학습자가 용법 2 ‘대조, 대립’에서 가장 정답률이 높았고, 고급 학습자가 용법 1 ‘원인, 이유’ 가장 정답률이 낮아 2차 실험에서도 1차 실험과 같은 결과를 나타냈다.
반대로 1차 실험과 2차 실험에서 차이가 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차 실험에서는 중급 학습자 정답률이 가장 낮은 용법은 ‘원인, 이유’이고 2차 실험에서는 3번째로 정답률이 낮았다. 그러나 순서가 아니라 정답률을 보면 원인, 이유는 1차 실험과 2차 실험 정답률 차이가 2%였다. 반대로 '관련된 것을 덧붙임'과 '배경'이 2차 실험에서는 중급 학습자의 정답률이 54%이므로 1차 실험과 비교해서 9% 낮아진 것이다. 이는 TOPIK 3, 4급을 가지지 않은 피험자가 2차 실험에서 많아졌고, '관련된 것을 덧붙임' 용법과 '배경' 용법을 교재에서 접하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은 용법별로 숙달도에 따른 일본인 학습자의 실험 점수로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에서는 중급 학습자와 고급 학습자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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