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인 일본어학습자를 대상으로 종조사 습득을 연구한 것이다. 한국인 학습자의 종조사 사용의 특징과 문제점 규명을 연구목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종조사 습득에 관한 분석...
본 연구는 한국인 일본어학습자를 대상으로 종조사 습득을 연구한 것이다. 한국인 학습자의 종조사 사용의 특징과 문제점 규명을 연구목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종조사 습득에 관한 분석과 더불어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ね」에 대하여 기능별로 자세히 분석하였다.
제1장에서 연구의 목적, 범위, 개요를 논하고, 제2장에서는 선행연구를 정리함으로써 종조사 연구의 현주소를 밝힌다.
제3장에서는 친한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보통체 회화에 나타난 종조사 사용실태를 분석하였다. 학습자의 발화에는 「ね>な>よ>じゃん>よね>さ」 순으로 종조사가 많이 나타났다. 「ね」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모어화자와 차이가 없었으나, 상대적으로 「よ」의 사용률이 높았으며「よね」가 적게 나타났다. 남녀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학습자는 「よ」, 남성학습자는 「な」를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일본 거주기간별로 분석한 결과 거주기간이 적은 학습자일수록 「よ」의 사용 비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제4장에서는 정중체 회화에 나타난 종조사 사용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학습자 발화에 나타난 종조사는 「ね」「よ」「な」「よね」가 대부분이었다. 종조사 사용횟수가 증가하는 레벨은 중급-상에서 상급-중이며, 이 시기에는 사용횟수가 배로 증가하는 반면 오용도 많은 범용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ね」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사용횟수가 증가하는 데 반해 「よ」는 상급-중까지는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よね」는 주로 상급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만 오용이 많으며, 거의 사용하지 않는 학습자와 과잉 사용하는 학습자로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제5장에서는 모어화자·학습자 양쪽 다 사용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종조사 「ね」를 의미·기능별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한국인 학습자들은 보통체 회화에서 ‘동의표명’, ‘간투사’, ‘동의요구’ 용법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그 용법은 모어화자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そうだね」와 같은 맞장구(あいづち) 이외의 용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학습자도 있었다. 정중체 회화에서는 초급・중급학습자는 청자에게도 정보가 있는 동의용법을 주로 사용하였으며, 상급・최상급으로 레벨이 올라갈수록 화자에게만 정보가 있는 ‘화자정보’, ‘간투사’, ‘필러’ 등의 용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상급이 되면 ‘화자정보’의 사용이 과반수를 넘지만 「のだ」문과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부자연스러운 표현이 많이 나타났다.
「ね」의 오용 분석을 실시한 결과 오용은 상급-하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이후 사용횟수는 증가하나 오용은 감소하고 있었다. 중급 학습자에게는 동의를 요구하는 「ね」에 대해 동의를 표명하는 「ね」의 비용, 「な」를 사용해야 할 때 「ね」를 사용하는 오용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のだ」문 미사용으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문장은 모든 레벨의 학습자에게 나타났으나, 특히 발화수가 증가하는 상급학습자의 경우 그 빈도가 높았다. 최상급 레벨에서는 오용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일부 학습자에게서 간투사와 「のだ」/「ね」(んですね)의 과잉사용이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제6장에서는 3년간에 걸친 종단데이터의 분석을 통하여 종조사 습득에 관한 종단연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よね」습득에 「ね」「よ」의 습득이 선행한다는 점, 「よね」는 미사용 단계에서 갑자기 과잉사용 현상이 나타나고 그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ね」또는 「よ」의 사용횟수가 감소한다는 점, 종조사의 습득은 ‘미사용→범용・과잉 사용→정용’의 패턴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등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종조사 사용의 전체적인 사용 패턴은 종조사 사용이 시작되는 무렵, 혹은 그 후 몇 개월 사이에 어느 정도 굳어진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위와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제7장에서는 ①종조사와 「のだ」문과의 관계 ②「よ」의 대우적인 제한과 사용조건 ③「ね」의 의무 용법과 임의 용법을 구분하여 지도 ④「よね」의 기능과 자세한 사용조건 ⑤보통체 회화에서의 종조사의 중요성 등을 일본어교육에 반영할 것을 제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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