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다문화사회 결혼이주여성들을 적응시키기 위해 마련된 다문화프로그램가운데 문화 예술활동을 중심으로 정부의 다문화프로그램공급현황 및 특성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수...
본 연구는 한국다문화사회 결혼이주여성들을 적응시키기 위해 마련된 다문화프로그램가운데 문화 예술활동을 중심으로 정부의 다문화프로그램공급현황 및 특성을 진단하고 이에 따른 수요의 문제점을 결혼이주여성 관점에서 인식할 필요성을 제시하고 제도적 변화를 모색해 보았다.
먼저 저출산과 국제결혼, 종교적 결혼 이유 등으로 혼인건수가 매년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사회가 다문화사회로 변해가는 것을 살펴보았다.
이어서 결혼이주여성들의 문화적 삶을 이해하기 위해 출신국의 문화적 배경을 조사한 결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은 가부장적 한국사회와 다르게 성평등 문화가 확립되어 있었고 그로 인하여 결혼이주여성의 문화적 갈등과 현실을 알 수 있었다.
이주여성들의 문화여가활동의 특성 즉 제약요인으로는 여가시간의 부족, 경제력 부족, 여가정보의 부족, 한국어능력의 부족, 여가동반자의 부재, 문화적 차이, 이중역할의 과부담 및 가사노동적 여가로 인하여 실질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문화여가프로그램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하여 정부에서 수행하고 있는 다문화 정책 및 프로그램을 살펴보았다. 다문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부처로는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농림수산식품부가 있으며 각 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것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이해이다.
여기서 2012년 현재 여성가족부 총괄아래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문화프로그램 공급현황 및 특성을 분석하기 위하여 서울에 있는 23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여가프로그램을 상세히 분석하였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크게 분류하자면 한국어교육, 자녀언어교육, 정착적응교육, 다문화통합교육, 문화여가, 창업교육, 동아리 조직, 나눔봉사 등이 대표적이다.
본자는 위의 프로그램중 문화여가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하여 분류해보았다. 즉, 다문화축제 및 이벤트, 문화예술활동 프로그램 및 공연, 한국문화 예술체험프로그램, 예술향수공연관람, 다문화가족캠프 및 기타프로그램으로 크게 나뉘게 된다.
위의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공통적인 특성 및 문제점을 분석해본 결과, 첫째, 결혼이주성들에 대한 집단적 대상화, 두 번째, 한국동질화 및 동화주의 경향, 셋째, 프로그램의 획일성과 일회성, 넷째, 순수문화예술향수 프로그램의 미흡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문제점 및 수요의 특수성을 가지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프로그램과 이주여성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깊이 있게 이해가 위해 심층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인터뷰를 한 결과 결혼이주여성들은 다문화 축제 및 이벤트를 경험하면서 본인들을 대상화 및 집단화 시킴으로 취약계층으로 취급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더불어 주체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통합되고 싶은 의지를 드러냈다.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경험하면서 궁체험, 전통문화 체험 및 한국문화이해 적응교육의 동질화된 동화주의 경향에 대해 본인들의 문화에 대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또한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받기를 원했으나 본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획일적이고 일회적으로 끝나는 프로그램에 대해 신뢰감이 없는 것을 보였다. 순수문화예술관람에도 많은 관심과 욕구를 보였으나 향수의 기회가 부족하고 정보가 부족한 이유로 관람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다문화사회에서 다문화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다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각 기관 중심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의 노력이 필요하고 결혼이주여성에 대해서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진정한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의식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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