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우리나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개발되어 있는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옛이야기를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본 연구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우리나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현재 개발되어 있는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옛이야기를 활용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를 위한 한국어 교재 개발을 위해 옛이야기를 효율적이고 적합한 학습 제재로 보았다.
Ⅱ장에서는 다문화 가정 아동의 한국어 교육 지원 현황과 다문화 가정 아동을 위한 기존의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여서 새로운 교재 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다문화 가정 아동의 문제점으로는 언어 능력 부족으로 인한 학습 부진, 문화 이해의 부족으로 인한 소외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Ⅲ장에서는 옛이야기 목록을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필요한 3가지 유형을 바탕으로 선정하여서 각 유형의 내용 및 특징을 살펴보았다. 3가지 유형으로는 첫째, 한국어의 재미·한국어의 특성이 잘 드러난 이야기를 선정한 언어 학습을 위한 유형, 둘째로는 한국의 정신·풍속·관습·역사·가치관·생활습관 등을 포괄한 문화 학습에 효과적인 유형, 셋째로는 주변인과의 관계 또는 소수자·약자의 입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룬 자존감·사회성 교육을 위한 유형이다. 유형별 각 옛이야기의 줄거리를 정리하고 학습 목표를 정하여서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유용한 학습 내용을 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Ⅳ장에서는 교재의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보고 유형별로 3편의 옛이야기를 활용한 실제 교재 구성의 모습을 설계하였다. 교재 구성의 단계는 ‘도입-본문-활용-부모님과 함께 해요’로 제시하였고 3가지 유형의 특성이 잘 발현되도록 유형에 따른 다양한 과제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언어 학습을 위한 유형에서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한국어 표현을 학습함으로써 한국어 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언어적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활동에 주안점을 두고 단원을 설계하였다. 문화 학습에 효과적인 유형에서는 한국 문화 요소를 특징적으로 보여 주는 전통 생활 방식 및 가치관, 풍습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한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모국의 문화를 함께 학습하고 이를 비교·대조해 보는 활동을 구성하여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존감·사회성 교육을 위한 유형에서는 어휘·문법 학습에 치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의 문맥을 파악하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또한 이야기의 등장인물의 상황과 특징을 이해해 보면서 등장인물과 감정적인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관계 중심의 학습 활동을 제안하였다. 특히 자존감·사회성 교육을 위한 유형에서는 다문화 가정 아동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개발하는 과정을 강조하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구성하였다. 활용 단계의 학습 활동은 아동의 특성을 반영하여 게임 및 노래 등 놀이 중심의 흥미와 재미를 더할 수 있는 학습 활동을 포함하였다. ‘부모님과 함께 해요’에서는 다문화 가정 아동이 모국의 언어와 문화를 부모님과 함께 학습함으로써 부모님과 친밀감 및 유대감도 높일 수 있는 활동으로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어 능력 중급 수준의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필요한 3가지 유형을 정하고 각 유형에 따른 옛이야기 목록을 선정하여 유형별 특성에 맞게 교재 구성 방안을 제안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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