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대중매체의 하나인 공익광고를 활용하여 Canale & Swain(1980)의 이론을 착용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의사소통능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 방안을 ...
이 연구는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대중매체의 하나인 공익광고를 활용하여 Canale & Swain(1980)의 이론을 착용하여 한국어 학습자의 의사소통능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 방안을 모색하고, 모범적인 교수-학습안을 제시하였다.
Canale & Swain(1980)은 언어학적 차원에서 의사소통능력을 문법적 능력, 사회언어학적 능력, 담화능력, 전략적 능력 등 4개 하위 구성 요소로 세분화하였다. 그리고 제2언어교육에서 의사소통능력이 향상되려면 이 네 가지 구성 요소는 서로 보완되어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였다. 공익광고는 다양한 사회·문화·언어적 함의를 담고 있고 그 시대의 언어상과 사회상을 가장 사실적으로 드러내는 매체다. 공익광고는 한국 사회 배경에 관한 이해를 돕고 실제 사회 맥락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보여줄 수 있다.
이 논문은 먼저 Ⅱ장에서 논문의 주요 주제어인 ‘의사소통능력’과 ‘공익광고’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고찰하였다. 제1절에서는 Canale & Swain(1980)의 4요소 이론에 따라서 한국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할 때 문법적 능력, 사회언어학적 능력, 담화능력, 전략적 능력 등 네 가지 능력을 모두 습득 되어야 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의사소통능력의 정의, 의사소통능력의 4요소의 의미,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의 특징, 의사소통능력 수업의 진행 과정 등을 설명하였다. 또한 Rivers(1981)는 언어와 함께 언어가 속한 문화도 학습해야 한다는 이론을 토대로 한국어를 학습할 때도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하다는 것을 도출하였다.
제2절에서는 공익광고에 대해서 이론적으로 접근하였다. 우선 공익광고와 상품광고의 차이를 분별하였고 이 논문에서 선택적으로 사용된 KOBACO 공익광고의 우수성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공익광고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첫째, 공익광고는 정확한 한국어 발음 교육이 가능하다. 둘째, 공익광고는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의 적절한 언어 사용 교육이 가능하다. 셋째, 공익광고는 학습을 교실 안에서 교실 밖으로 연장 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넷째, 공익광고는 한국 사회와 한국 실생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다섯째, 공익광고를 통해서 한국 사회의 관심 이슈와 이슈 변화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여섯째, 공익광고는 학습자의 흥미와 학습 집중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일곱째, 공익광고는 대체로 30초를 넘지 않아서 길이가 짧고 별도의 편집 과정 없이 바로 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어 교제와의 연계도 가능하다. 여덟째, 공익광고는 건전한 시민의식 형성과 인성교육이 가능하다.
Ⅲ장에서는 본격적으로 Canale & Swain(1980)이 제시한 네 가지 의사소통 능력을 중심으로 공익광고를 활용해서 학습자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 방안 및 교수-학습안을 모색하였다.
먼저, 제1절에서는 ‘문법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문법적 능력은 문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 규칙에 맞게 단어나 문장을 사용하는 능력이다. 문법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거의 모든 공익광고의 활용이 가능하나 이 논문에서는 2012년에 방송된 ‘그런 애가 없습니다’, 2011년에 방송된 ‘공정경쟁’과 ‘가족 사랑의 날’, 2009년에 방송된 ‘녹색혁명’ 등을 선택해서 이들을 일반 어휘, 직업어, 친족어, 문법 ‘고’를 가르치는 데 좋은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법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공익광고 ‘공정경쟁’을 활용해서 “직업어”의 사용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교수-과정안을 마련하였다. 공익광고 ‘공정경쟁’의 캡처 사진을 제시함으로써 조종사, 관리소장, 제빵사, 연구원 등 직업을 가르쳐 주고 보조 자료를 통해서 개그맨, 공무원, 변호사, 요리사, 디자이너, 소방관 등 기타 직업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알려주었다. 그리고 문법적 능력 향상 수업을 Celce-Murcia와 Hills(1988)가 제시한 수업 모형을 착용하여 4개의 단계로 진행하였다.
제2절에서는 ‘사회언어학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을 검토해 보았다. 원활한 한국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문법적 능력 못지않게 사회적 문맥 및 상황적 문맥을 이해하는 사회언어학적 능력도 중요하다. 2011년에 방송된 공익광고 ‘못된 음식 문화’, 2005년에 방송된 공익광고 ‘가족’, 그리고 2010년 방송된 공익광고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 등을 활용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억양의 사용, 존댓말, 큰 소리로 말할 때와 속삭여야 할 때 등 사회언어학적 능력을 가르칠 수 있다는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공익광고 ‘음주운전’을 활용해서 모범적인 교수-과정안을 고안하였다. 식당에서 회사원들이 사장님에게 말하는 장면을 제시함으로써 실생활에서 존댓말 사용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사장과 직원, 할아버지와 손자, 선생님과 학생 등 역을 맡아 역할극을 하게 함으로서 존댓말의 사용을 실제로 경험하게 하였다.
제3절에서는 ‘담화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에 대해서 검토해 보았다. 대화 참여자들이 서로의 담화 방식을 잘 못 해석할 때 의사소통 장애를 낳게 한다. 한국어 학습자의 담화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Demo(2001)의 담화분석학습과정을 토대로 담화능력 향상 수업 진행 과정을 5개 단계로 재편성하고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공익광고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를 활용해서 ‘설득’의 담화능력을 향상하는 교수-과정안을 마련하였다고 수업 진행 과정이 이러합니다. 학습자가 자신이 갖고 있는 원래의 설득 방식으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공익광고 문안을 만들게 한다. 공익광고 캡처 사진을 통해서 한국인이 잘 적응하고 받아드리는 설득 패턴을 제시한다. 제시된 모범 설득 패턴과 자신이 만든 공익광고의 설득 패턴을 비교하고 차이점을 분석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습득된 설득 패턴을 사용해서 다시 ‘금연’이라는 주제로 공익광고 문안을 만들게 한다. 이러한 수업 방안 활용으로 학습자들로 하여금 ‘설득’ 패턴을 오래 기억하도록 도울 수 있다.
제4절에서는 ‘전략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수업에 대해서 검토해 보았다. 우선, Oxford(1990)의 이론을 건거로 제2언어 교육에서 의사소통 전략을 별도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2010년에 제작된 공익광고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사람’과 2006년에 방송된 ‘음주운전’을 활용해서 주제 회피전략 및 신체언어 등 의사소통 전략을 소개하였다. 다음으로 공익광고 ‘가족 사랑의 날’을 활용해서 신체언어의 효율적인 사용을 목표로 교수-과정안을 마련하였다. 수업의 시작과 함께 언어를 대신 신체언어로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와 ‘식사했어요?’라는 안부를 물었다. 이 것으로 언어능력이 불충분할 때 신체언어의 유용성을 일깨워 주었다. 공익광고의 캡처 사진으로 공손, 거절, 친근감, 기쁨, 부끄러움 등을 나타낼 때 등장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신체언어를 보여준다. 그리고 신체언어만 사용하는 ‘벙어리’활동으로 학습자들로 하여금 신체언어의 실제 사용을 경험하게 하였다.
이 연구는 기존의 한국어의 의사소통능력 향상 연구와 달리 공익광고를 활용해서 Canale & Swain(1980)이 제시한 의사소통능력 이론을 바탕으로 학습자의 한국어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방안들을 수업에 적용될 때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서 실험할 수 있는 환경 조건이 마련되지 않아서 이 교수 방안들을 실제로 수업에 적용될 때, 언제부터, 얼마의 효과가 있을 지를 검증되지 못하는 것이 한계다. 또한 수업 활용 매체는 공익광고가 아닌 영화, 드라마, 신문, 뉴스 등 다른 매체를 이었으면 비슷하거나 더 좋은 학습효과가 있지 않을까 예측된다. 이들에 대해서는 차후의 많은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한국어교육에서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세계적으로 한국어의 사용이 더 확장되며 한국과 세계의 의사소통이 더 원활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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