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현대몽골어와 현대 한국어의 동사파생접미사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비교해 봤다. 본고에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2.1. 에서는 비교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몽...
본고에서는 현대몽골어와 현대 한국어의 동사파생접미사를 연구 대상으로 삼아 비교해 봤다. 본고에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2.1. 에서는 비교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몽골어의 한국어의 조어법, 파생어가 형성되는 양상(파생어 유형)등이 어떤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봤다. 그리고 파생어에 관련된 기본적 개념(어근, 어간, 접미사)들에 대해서도 논의해 봤다. 즉, 이런 개념들이 몽골어와 한국어에서 각각 어떻게 규정되어 있는지, 어떤 개념이나 용어들이 서로 대응되는 지에 대해 설명해 본 것이다. 결과적으로 한국어의 ‘어근’과 몽골어의 ‘ijaγur’, 그리고 ‘어간’과 ‘ündüsü’는 서로 대응되는 개념인 것이며 다만 한국어의 경우 어근과 어간을 포괄적으로 하는 ‘어기’와 해당하는 개념이 없는 것이다.
파생어(내지 파생접미사)에 접근하는 데에는 두 가지 연구방법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즉, 파생어의 구조를 분석하는 방법과 파생어를 만들어내는 규칙을 연구하는 방법이 그것이다. 전자의 방법 구조문법의 입장에서 거의 완벽하게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으며 후자의 방법에 관심이 기울어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2.2. 에서는 전자의 입장에서 양 언어의 동사 파생접미사들에 무엇들이 있는지에 관한 기준의 논의에서 수록되는 동사파생접미사들의 목록을 참고 검토하면서 동사파생접미사의 목록을 다시 정리해 봤다. 물론 본고의 목적은 몽골어와 한국어의 동사파생동사를 엄격히 규정하는데 있지는 않지만 후행 비교 기술을 위해 이런 작업을 진행했다.
동사파생접미사들의 목록을 규정한 후에 다시 이 접미사들을 그들의 기능에 따라 분류해 제시해 봤다. 여기서 그들의 기능을 두 가지로 나누어 분류했다. 즉, 하나는 어근의 품사를 바꿈으로써 문법적 기능을 달리하는 것과 문법적 직능은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서 어근에 어떤 뜻만 더하여 주는 것이 그것이다. 전자는 지배적 접사이며 후자는 한정적 접미사다.
그 다음으로 2.3. 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의 연구 방법 중에서 후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접미사 목록과 파생동사의 예를 제시한 것을 참고해서 파생동사의 어근과 접사와의 결합 양상을 살펴봤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근과 접미사가 결합해서 동사를 파생시킬 때 어근이 되는 것들은 어떤 특성이 있고 또 결합할 때 어근에 어떤 변이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논의하고 비교해 봤다.
동사 파생접미사의 특징, 그리고 그들의 변이 등에 대한 연구도 어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진행됐다. 어근의 품사에 있어서 몽골어와 한국어는 차이가 나타난다. 즉, 몽골어의 경우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의성의태어), 수사, 감탄사 등 다양한 품사의 어근으로부터 동사가 만들어지는데 반해 한국어의 경우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의성의태어)로 부터 동사가 만들어진다는 게 그것이다.
어근의 변이 현상에 있어서 몽골어와 한국어에는 동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어근의 변이 현상이 많이 비슷하다. 어근의 받침이 탈락하는 현상, 어근의 말음(모음)이 탈락하는 현상, 어근의 자음이 다른 것으로 변하는 현상, 그리고 어근과 접미사 사이에 어떤 성분을 매개로 현상, 어근의 받침이 다른 것으로 변하는 현상 등 다양한 어근의 변이현상이 몽골어와 한국어에 공통적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두 언어의 파생도사의 어근의 문법적 성질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접미사의 변이 양상에서는 좀 큰 차이가 나타난다. 우선 한국어의 동사파생접미사들은 이형태를 가지는 접미사가 드물고 사동ᆞ피동 접미사들을 제외한다면 이형태를 가지는 접미사는 거의 없다. 이와 달리 몽골어의 접미사들은 모음조화 조건으로 이형태를 가지는 것은 기본이고 그 외에 자음조화 조건으로 변이형을 가지는 것도 발견된다.
어근과 접미사의 결합양상을 살펴본 다음 2.4에서는 몽골어와 한국어의 동사파생접미사 중에서 파생의미가 비슷한 접미사들을 비교해 봤다. 이들을 비교할 때 그들이 통합되는 어근의 특성, 구체적으로 어근의 품사, 어근의 제약 등을 중심으로 비교해 봤다. 비교해 본 결과 어근이 의미하는 행동을 하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미사들 중에 어떤 어근과 결합하느냐와 관련되서 큰 차이 나타났으며 반복해서 이루어진 의미를 나타내 주는 접미사 들도 어근의 제약에 있어서 다소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변호의 의미를 나타내 주는 접미사들의 경우 몽골어의 접미사들은 어근의 어휘적 의미에 따라 여러 종류의 변화를 각각 나타내 줄 접미사들이 있는데 반해 한국어의 경우는 한 접미사 만에 의해 세부적인 변화의 파생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접미사 ‘-지-‘는 ‘-s-, -ši-, -šira-, -tu-, -ji-, -ta-, -d-, -jira-‘보다 어근의 제약을 덜 받는 것이다. 또한 접미사 ‘-지-‘는 어근과 결합할 때 어근에 직접 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멀-/(어)-지-→멀어지-, 작-/(아)-지-→, 맑-/(아)-지-→작아지-, 나쁘-/(아)/-지’ 에서와 같이 어근과 접미사 사이에 어근의 부사형 연결어미 ‘-아-/-어-‘를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보인다.
마지막으로 2.5. 에서는 두 언어에서 발음이 비슷한 파생접미사들을 비교해 봤다. 주로 이들 접미사들의 파생의미, 통합되는 어근의 특성 등도 과연 비슷한지 논의해봤다. 유사한 발음을 가진 것으로 발견된 것은 –ii-/-이-, -gi-/-기-, -지-/-ji-, -ci-/-치 들이다. 이들을 비교해 본 결과 어근의 특성, 파생의미가 모두 일치하는 것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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