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중국인이 발음을 학습할 때 어떠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지. 기존의 한국어 교재들은 이런 요인들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바람직한 교...
이 연구는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중국인이 발음을 학습할 때 어떠한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지. 기존의 한국어 교재들은 이런 요인들을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바람직한 교재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발음 교육은 학습자가 언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적으로 다루어져야 하는 항목이므로 발음 교육을 위해 체계적으로 학습자에 맞게 학습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이미 모국어 음운 체계가 내재화된 성인 학습자들은 외국어의 발음을 학습할 때. 모국어 발음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이 논문에서는 한국어 학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개별 음소의 발음 차이. 모국어와 한국어의 음절 구조 차이.상이한 음운 현상이나 초분절적 요소 등을 고찰하고 이러한 요인을 고려하여 중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 바람직한 발음 교육 모델을 제시하였다.
발음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모든 능력에 영향을 미쳐 의사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한국어 초급 교재에서 자모 발음 학습을 가장 먼저 배우도록 해야 한다. 음운 현상을 기초적인 발음 학습 단계에서 배우도록 하면 학습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제시하되. 중화와 연음 현상 정도는 선행 자모 학습 단계에서 같이 제시하는 것이 좋다. 중화 현상은 다른 음운 규칙보다 상대적으로 먼저 적용되고 연음 현상은 고빈도 음운 현상에 속하기 때문이다. 나머지 음운 현상과 어미나 어간의 불규칙 활용 등은 학습자에 맞게 단계적으로 어휘. 문법과 표현 등 항목의 학습에 따라 같이 배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모 제시 순서의 선정은 학습하기 쉬운 항목에서 어려운 항목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중국어와 . 한국어 음운 대조 분석을 통해 학습자가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발음을 고찰하여 이를 기초로 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단원 구성은 기존 발음 교재의 일반적인 구성인 .발음설명. 쓰는 법. 연습.보다 실제 발음 지도 단계를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제시 단계이다. 제시 단계에서는 조음 방법에 대한 설명만 제시하는 것보다 청각적 제시와 인지적 제시로 나눠. 발음 방법의 문자 설명 전에 학습자가 학습해야 할 소리를 구별해 내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연습 단계이다. 학습자들이 제시된 발음을 직접 발음할 때에 기계적 발화 연습과 의미적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다음의 할용 단계는 유의미한 의사소통 활동 속에서 유창성과 정확성을 모두 고려하는 활동이 되도록 구성하여야 한다.
기존의 한국어 교재 발음 교육에서 <북경대 등>과 <서울대>는 모음.자음과 받침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였고 <서울대>는 받침 항목에서 겹받침을 제외하여 제시하였다. <연변대>와 <연세대>는 자모 이외에 음운현상까지 제시하였고 <연세대>는 음운현상 이외에 어미의 불규칙 활용까지 포함하여 제시하였다.
네 교재를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점이 공통으로 드러났다.
첫째. 제시 순서 분석 결과를 보면. 각 단원의 자모 배열 제시가 학습자의 모국어 간섭 현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 또한 음운 현상에 대해서는 <북경대 등>과 <서울대>가 전혀 다루지 않아 어휘와 문법 단계로 넘어가면서 학습자의 발음에 오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반면에 <연세대>와 <연변대>는 한 단원에서 너무 많은 음운 현상을 다루고 있어서 학습자에게 부담을 준다.
둘째 발음 방법 단계에서는 . 문자 설명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이를 개선하여 학습자에게 학습하고자 하는 자모에 대해서 스스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셋째. 단원 구성에서는 대부분의 교재가 사용빈도가 낮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 사용하지 않는 음절을 학습자에게 읽도록 구성하고 있고 각 교재가 모두 따라 읽기라는 단일한 연습으로 이루어져 있어 지루하고 기계적인 입술운동이 될 우려가 있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보면. 네 교재가 효과적인 발음 교육을 위해 한국어를 처음 배우는 중국인 학습자에 맞게 내용을 선정하고. 학습 순서를 정하여 구성되어 있다고 보기 힘들다.
이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제4장에서는 실제 발음 구성 모델을 제시해 보았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학습할 내용의 제시는 간단한 것에서 복잡할 것으로. 쉬운 것에서 어려운 것으로 “모음 → 자음 → 받침 → 음운현상” 순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구체적인 단원 구성 단계는 학습할 발음 항목을 보다 효과적이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순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각 단계 내에서는 다시 구체적이고 세부적이어야 한다. 이러한 구성을 따른다면 학습을 이끌어 나가기 쉬울 것이고 단계적으로 학습해 나가기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므로 실제 발음 지도 단계를 고려하여 크게 “제시(청각적 제시와 인지적 제시). 연습. 활용의 단계로 나뉘어져야 한다.
발음 교육은 언어 교육의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단계적.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고는 이를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 학습자가 중국어로 된 문법 설명을 통해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