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국문장편소설의 구조를 분석하여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국문장편소설은 아직 국어 교과서나 문학 교과서에 전면적으로 수록되... 본 논문은 국문장편소설의 구조를 분석하여 이를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국문장편소설은 아직 국어 교과서나 문학 교과서에 전면적으로 수록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우리 소설사의 전개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는 17세기 이후 창작된 <소현성록>, <창선감의록>, <현몽쌍룡기>, <구운몽> 등의 장편서사 및 국문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이러한 작품들이 학습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국문장편소설의 구조 분석에 적용된 이론적 바탕은 구조주의이다. 가시적이며 개별적인 것들의 기저에 존재하는 규칙이나 체계가 구조이며, 이러한 구조의 이해가 전제되면 개별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선행될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유추의 사고 과정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위해 야콥슨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을 적용해 구조도를 생성하여, 작품 전체의 흐름을 구조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적 적용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를 파악하였다. 또한 등장인물의 관계와 갈등, 서사 구조를 전달하기 위한 코드화 작업으로 그레마스의 행위소 모형과 기호사각형 모델을 적용하여 등장인물의 욕망의 대상과 행위의 원인을 살펴보고 각 인물간의 갈등 구조와 주제 의식을 파악해 보았다. 그레마스의 행위자 모델과 기호사각형 모델은 중심인물과 대상을 근간으로 한 서사구조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고, 작품 속 인물들과 갈등의 복합적 관계와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국문장편소설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군들의 행위의 동기 및 인물간 관계와 갈등 구조를 파악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문장편소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하였다. 서로 다른 시대에 존재했던 국문장편소설이 현대의 학습자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가려면 일종의 코드화 작업이 필요하다. 코드는 기호를 운영하는 규칙이자 기호가 존재하는 체계 안의 규칙이라 할 수 있으며, 구조주의적 접근을 통해 국문장편소설의 각 작품의 개별 특징에서 공통 가치를 추출해서 코드화하여 작품 자체의 의미를 보존하면서도 학습자에게 적합하게 전달할 수 있는 형식적 틀을 찾아 구현해야 한다. 학습자는 국문장편소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수신하여 이를 향유하고 발전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코드 재생산의 원리에 의해 다양한 국문장편소설을 접하고 그 안에서 국문장편소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내면의 가치를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학습자들은 고전문학작품에 대해 심리적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학습자들의 고전문학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문학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며, 이는 '어떻게'라는 방법론과 연결되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의 '내용체계'를 재조정 또는 재해석하여 어떠한 형태의 교수‧학습 과정이 이루어져야 목표 실현이 가능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등장하게 될 것이며,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소현성록>, <창선감의록>, <현몽쌍룡기>, <구운몽>을 대상으로 하여 서사 단위를 분석하고, 서사 전개도에 의해 인물 관계 및 갈등 구조를 파악하였다. 학습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국문장편소설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적 적용을 위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해당 작품의 구조를 분석하고 일정한 체계와 규칙성을 발견하여 학습자에게 제시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문장편소설과 장편 서사 중 비교적 초기의 작품이라 알려진 <소현성록>, <창선감의록>, <구운몽> 및 <소현성록>과 인물 및 배경 면에서 유사점을 가지고 있으나 창작 시기는 이보다 한참 이후의 것으로 밝혀져 국문장편소설이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현몽쌍룡기>를 작품 분석의 대상으로 하였다. 이 중 <구운몽>은 초기의 장편 서사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교과서에 지속적으로 수록되어 있어서 기존 교과서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품이 실려져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된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교과서에 수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2015개정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학습목표로 하여 <구운몽>의 내용 이해를 위한 구조도를 제시하고, 작품의 개관 및 서사 단위를 통해 사회문화적 배경과 전체적인 서사의 흐름을 안내한 뒤, 작품과 학습자를 자연스럽게 연결시키기 위해 현대 어휘로 윤색한 지문을 제시하도록 하였다. 인물 관계 및 갈등 구조도를 통해 작품의 총체적인 이해와 감상을 돕는 것은, 복잡한 등장인물과 갈등 구조를 지닌 국문장편소설을 교육과정 내에 포함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한 2015개정 교육과정의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국문장편소설 등의 장편서사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는 데 유용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소현성록>, <창선감의록>, <현몽쌍룡기>의 구조를 분석하여 한 학기 한 권 읽기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현하였다. 이러한 방안을 통해 인물 관계와 갈등 구조, 그리고 등장인물의 욕구와 악인에 대한 징치에서 드러나는 작품의 주제 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 국문장편소설이 교육 현장에서 학습자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작품 전체를 하나의 틀로 구조화하여 한 편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방법론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이상의 내용이 교육과정에 반영되고 학습활동에 구현되면 학습자는 국문장편소설의 구조 분석을 통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 등의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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