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국어와 중국어의 사동표현에 대해 주로 이론적 측면에서 대조분석이 이루어져 왔으나 실제 언어 사용 양상을 통해 대응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 이에 본 연구는 직접 구...
지금까지 한국어와 중국어의 사동표현에 대해 주로 이론적 측면에서 대조분석이 이루어져 왔으나 실제 언어 사용 양상을 통해 대응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드물었다. 이에 본 연구는 직접 구축한 한·중 병렬말뭉치 자료를 활용하여 한국어 사동표현과 중국어 사동표현이 각각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모습과 그 대응 양상을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유사한 규모의 신문과 드라마 병렬말뭉치로 이루어진 약 170만 어절 규모의 병렬말뭉치에서 한국어 사동표현 용례 8,191개, 중국어 사동표현 용례 7,188개를 추출한 뒤 한국어 및 중국어 사동표현의 유형과 격틀 구조를 분석하고 그들 간에 대응 관계를 기술하였다.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을 밝혔다. 또 연구 자료와 연구 대상, 연구 방법 및 연구 절차에 대하여 상세히 소개하였다. 그리고 한·중 사동표현에 대한 기존 연구를 개괄하고 문제점을 제시하였다.
2장에서는 연구의 배경을 소개하고 한국어 학계와 중국어 학계의 기존 연구를 통하여 각 언어의 사동표현의 유형과 격틀을 살펴보았으며 양 언어의 사동표현의 유형과 격틀 구조를 종합적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 활용할 한·중 사동표현의 유형과 격틀 구조 분석의 틀을 제시하였다.
3장에서는 약 170만 어절 말뭉치에서 쓰인 한국어 사동표현 8,191개 용례, 중국어 사동표현 7,188개 용례를 추출하였다. 동일한 규모의 글말과 입말의 말뭉치로부터 한국어 및 중국어 사동표현의 유형과 격틀 구조를 분석하여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를 기술할 때에는 특히 입말과 글말 각각에서 고빈도로 사용된 사동사들을 비교하여 제시하였다. 또한 이를 한국어 교재의 사동사 목록과 비교하였고 교재에 불 포함된 사동사를 분류하여 제시하였다.
4장에서는 한·중 대조 방향으로 제1사동, 제2사동, 제3사동의 유형과 격틀에 따라 대응되는 각각의 중국어 표현의 경향성을 분석해 보았다. 특히 한국어의 사동 유형, 격틀과 중국어의 대응 표현 간에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한국어 사동표현은 중국어 유표지 사동과 무표지 사동뿐만 아니라 중국어 피동표현으로 대응되기도 하고 ‘대응 없음’도 있었다. 분석 결과 한국어 제1사동,
제2사동, 제3사동 각각은 중국어 표현과의 대응 양상에 있어서 일정한 경향성이 있음
을 확인하였다. 또한 글말과 입말에 따라 대응 양상에 차이가 존재하는지도 살펴보았다.
5장에서는 중·한 대조 방향으로 중국어 유표지 사동(让,使,令,叫,韩语论文范文,把,给)의 유형과 구조에 따라 대응되는 각각의 한국어 표현의 경향성을 분석해 보았다. 특히 중국어의 사동 유형, 구조와 한국어의 대응 표현 간에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중국어 사동표현은 한국어 사동표현과 피동표현뿐만 아니라 한국어 ‘대응 없음’으로 대응되기도 하였다. 중국어 유표지 '让, 使, 令, 叫, 把, 给 ‘让' 사동은 각각의 한국어 대응 표현이 비교적 일정하게 나타났다. 또한 글말과 입말에 따라 대응 양상에 차이가 존재하는지도 살펴보았다.
6장에서는 4장과 5장에서 살펴본 양방향의 대응 관계를 종합하여 병렬말뭉치에 나타난 한국어 사동표현과 중국어 표현의 대응 양상, 중국어 사동표현과 한국어 표현의 대응 양상을 분석하였다. 한·중 대조에서 한국어 사동표현과 대응되는 중국어 표현은 주로 ‘사동표현, 피동표현, 대응 없음’으로 나타났고 중·한 대조에서 중국어 사동표현과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도 ‘사동표현, 피동표현, 대응 없음’으로 똑같은 대응 관계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글말과 입말에 따라 대응 양상에 차이가 존재하는지도 살펴보았다. 글말과 입말에 따른 대응 양상의 차이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중국어 사동표현에는 유표지 사동과 무표지 사동의 두 가지가 존재하므로 한·중 대조는 중·한 대조보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이 나타났다. 격틀 대조에서도 중국어 사동표현의 대조보다 한국어 사동표현의 격틀이 더 복잡하고 다양한 종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대조 연구에 말뭉치를 활용한 실증적인 연구이며 이를 통하여 한국어 사동표현에 대응되는 중국어 표현과 중국어 사동표현에 대응되는 한국어 표현을 양방향으로 분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양 언어의 사동표현이 기존의 연구 결과처럼 단순한 일대일의 대응관계가 아니라 다대다의 복잡한 대응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논증하였다. 뿐만 아니라 양 언어의 사동표현은 상대 언어의 사동표현에만 대응되지 않고 피동표현, 대응 없음까지도 다양하게 대응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중, 중·한의 양방향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사동표현의 유형과 격틀 구조에 따른 상대 언어의 표현의 특성, 공통점과 유사점을 검토한 결과 사동 범주 간의 대응보다 ‘대응 없음’으로 대응되는 경향이 가장 높음을 발견하였다. 유형 대조뿐만 아니라 격틀 구조까지 대조를 하여 사동 대조의 전반적인 논의를 이끌 수 있었던 점은 본 연구의 의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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