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국제화 영향으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다른 국가로 유학을 떠나는 유학생 또한 증가하였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인접한 국가로써 유학을 오는 학생이 많다. 법무부 출입국...
전 세계의 국제화 영향으로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다른 국가로 유학을 떠나는 유학생 또한 증가하였다. 특히 한국은 중국과 인접한 국가로써 유학을 오는 학생이 많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2015.4월호)에 따르면 한국 내 유학생의 61.6%(5만5천409명)이 중국인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학생에 대한 지원 서비스가 부족하여 중국학생의 한국 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2015.4월호)통계에 따라 실제로 2011년부터 중국인 유학생들의 수가 감소하는 추세가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많은 중국유학생들은 한국 내 유학과정에서 다양한 어려움과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겪으면서 유학생활에 만족스러운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부적응하는 학생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러한 유학생활은 유학기간에 따라 적응의 수준이 달라진다. 서선자(2010)는 단기유학생이 장기유학생보다 대학환경 적응을 더 잘한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문화차이 문제들을 경험하며 스트레스를 받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유학기간에 따라 유학생의 심리문제와 호소문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의 한국 대학생활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인구통계학적 측면으로는 성별, 학력, 경제력, 전공, 한국어 실력 등이 있으며, 사회 심리적 측면으로 문화적응스트레스, 자기효능감, 자기존중감, 사회적 지지, 자아정체감, 대인관계, 적응유연성, 스트레스 대처방식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지연, 2009; 황나리, 2011; 황해연, 2007).
이러한 점에 비추어 유학생에 대한 지원, 상담에 대한 방법에 차별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재한 중국유학생의 유학기간에 따른 자기효능감과 스트레스 대처방식 및 대학생활적응의 차이가 어떠한지 검증하고자 하였다. 아울러 연구를 통해 재한 중국 유학생의 집단 별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파악하여 집단특성에 맞는 집단상담 프로그램과 생활지도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이와 같은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을 바탕으로 서울특별시 소재한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자기효능감 척도, 스트레스 대처방식 척도, 대학생활적응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SPSS 18.0을 활용하여 연구가설에 따라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유학생들은 4개의 집단으로 나누었으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에 체류한 기간이 1년 안 되는 유학생은 1집단, 1년 이상 2년 미만 유학생은 2집단, 2년 이상 3년 미만 유학생은 유학기간 3집단, 3년 이상 된 유학생은 4집단이다. 또한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과 중다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학기간에 따른 재한 중국유학생의 자기효능감은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유학기간이 1년이 안된 유학생 집단은 유학기간 3년 이상 된 유학생 집단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기간이 길수록 자기효능감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F = 3.115, p < .05). 다음으로 유학기간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방식과 대학생활적응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5). 하지만 평균점수의 변화에 있어서 중국 유학생의 대학생활 적응의 수준은 유학기간 1년 안 되는 시기에 제일 높고 기간이 지날수록 점점 떨어지다가 유학기간 3년 이상 될 때 다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활 동안 여러 문화충격과 스트레스를 겪으며 대학생활에 부적응감을 많이 느끼지만 유학기간 3년 이상 될 때 유학생활에 익숙해지고 적응도 잘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재한 중국유학생의 유학기간에 따른 자기효능감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유학기간에 따른 자기효능감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력에서 차이가 있었다(p < .05). 또한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대학생활적응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재한 중국유학생의 유학기간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방식이 대학생활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스트레스 대처방식의 하위요인인 문제중심적 대처, 사회적지지 대처, 개인정서적 대처, 소망적사고가 각각 대학생활적응에 어떤 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한 결과, 유학기간이 1년이 안된 유학생 집단은 문제중심적 대처와 사회적지지 대처에서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p < .05). 반면에 개인정서적 대처와 소망적사고는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귀방정식에 대한 R²값은 .525로 나타나 전체에 52.5%의 설명력을 보이고 있다. 유학기간 1년 이상 2년 안 되는 유학생집단에서는 문제중심적 대처가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회적지지대처, 개인정서적 대처, 소망적사고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 > .05). 유학기간 2년 이상 3년 안 되는 유학생집단에서는 문제중심적 대처, 사회적지지 대처, 개인정서적대처는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망적사고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 > .05). 유학기간 3년 이상 된 유학생집단은 문제중심적대처와 사회적지지 대처, 개인정서적 대처는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소망적사고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 > .05). 따라서 재한 중국유학생의 유학기간에 따른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대학생활적응에 유의한 영향이 있음을 나타낸다.
이 연구의 결과는 재한 중국유학생의 유학기간에 따른 자기효능감이 차이가 있으며 스트레스 대처방식과 대학생활적응의 차이가 없는 것이다. 유학기간에 따른 자기효능감이 높을수록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사용하고, 대학생활적응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자기효능감이 낮을수록 소극적 스트레스 대처방식을 사용하며 대학생활적응이 낮았다는 것을 보였다. 따라서 유학생이 유학기간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를 파악하고 집단특성에 맞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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