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학생 5-6학년 자녀를 둔 한국과 일본어머니를 대상으로 어머니가 어떤 직업가치관과 자녀진로기대를 가지고, 진로지도를 하고 있는지 비교 분석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출하...
본 연구는 초등학생 5-6학년 자녀를 둔 한국과 일본어머니를 대상으로 어머니가 어떤 직업가치관과 자녀진로기대를 가지고, 진로지도를 하고 있는지 비교 분석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출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한국과 일본어머니는 어떤 직업가치관을 가지고 있는가? 둘째, 한국과 일본어머니는 자녀에게 어떤 진로기대를 가지고 있는가? 셋째, 한국과 일본어머니는 실제 어떤 진로지도를 하고 있는가?이를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5-6학년을 둔 어머니 12명, 오사카부, 교토부, 시가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5-6학년을 둔 어머니 12명을 대상으로 2013년 3월부터 5월까지 1시간에서 2시간 내외로 연구자가 개별적으로 면접을 실시하였다. 또한 그 결과를 합의적 질적 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합의적 질적 연구방법을 통해 어머니의 직업가치관, 자녀진로기대, 자녀진로와 어머니의 밀착도, 진로지도, 진로지도 시 어려운 점의 5개의 영역과 직업의 의미, 직업과 성별의 관련성, 직업과 성별이 차이가 나는 이유, 선호직업의 기준, 직업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 진학기대(기대학력, 성취기대, 성취기대와 다를 경우), 직업기대(자녀의 직업선택기준, 자녀미래상), 진로지도에 있어 어머니의 역할, 어머니에게 있어 자녀 진학준비의 중요도, 진로관련 대화, 과제도움, 자녀적성 찾기 위한 수단, 진로지도 관여기한, 진로지도 부담요인, 진로지도 부담요인 해결법의 18개의 하위영역이 도출되었다.
둘째, 직업가치관의 영역에서 한국어머니는 ‘인생에서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곳’, ‘보람을 느끼는 곳’이라는 응답이 있었고, 일본어머니는 ‘인간관계기술을 배우는 곳’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셋째, 자녀진로기대의 영역 중 진학기대에서 한국어머니는 ‘대학교이상’을 모두 기대했고, 일본어머니는 한국어머니와 같이 ‘대학교이상’을 대부분 기대했지만, ‘아이의 상황에 맞게’, ‘다른 계획이 있으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됨’의 응답이 있었다. 자녀진로기대 중 직업기대에서 한국어머니와 일본어머니 모두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호했지만, 한국어머니는 ‘전문성이 있는 직업’과 ‘경제적 안정’의 응답이 대부분이였고, ‘사회적 인정’에 대한 응답도 드물게 있었다. 일본어머니는 ‘적성에 맞는 직업’, ‘좋아하는 일’은 대부분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직업’과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은 드물게 반응하였다. 넷째, 진로지도의 영역에서는 자녀의 적성을 찾기 위해 한국어머니는 체험, 경험을 시켜주기 위한 노력과 주요교과나 예체능을 함께 배우게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으나, 일본어머니는 모든 어머니가 예체능을 배우게 했고, 주요교과만 배우게 하는 반응은 드물게 나왔다. 그리고, 진로지도 시 어려운 점을 살펴보면 한국어머니는 ‘주변 사람들 모두 영어를 배우는 분위기’, ‘자녀의 적성을 찾아주는 분위기’ 등 외부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일본어머니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을 둔 한국과 일본어머니의 직업가치관, 자녀진로기대, 진로지도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직업가치관의 차이, 자녀진로기대에 대한 차이, 진로지도에 대한 차이를 검토하였다. 두 나라의 비교연구를 통해 한국과 일본어머니의 직업가치관, 진로지도의 실태를 알게 되었고, 그런 실태가 나오게 된 원인을 분석할 수 있었다. 둘째, 자녀진로기대는 단지 어머니의 개인적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도 있으나, 본 연구는 거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자녀진로기대가 다르게 나온 양국의 사회적 배경, 역사적 배경을 연구함으로써 자녀진로기대의 차이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넓혀주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초등학생을 둔 한국어머니는 어떻게 자녀의 적성을 찾아줄 것인지, 자녀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모두 고용시장이 변화하고 있는데 어머니들의 직업가치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지 않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직업가치관과 진로지도 시 고민을 가진 어머니들이 진로상담을 요청해 올 때, 직업구조 및 고용시장의 변화, 자녀의 특성을 찾기 위한 방법 등을 제시하면서 진로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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