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들은 만 2세를 전후로 낱말을 조합하여 문장형식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언어능력이 발달되면서 문법형태소를 사용한다. 아동들은 다양한 문법형태소를 낱말에 붙여 사용하기 시...
한국 아동들은 만 2세를 전후로 낱말을 조합하여 문장형식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언어능력이 발달되면서 문법형태소를 사용한다. 아동들은 다양한 문법형태소를 낱말에 붙여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 종결어미와 연결어미도 관찰된다(배소영, 2006; 이승복·이희란, 2006).
연결어미는 기본적으로 문장과 문장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실제 구어에서는 종결기능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결어미에 관한 연구는 주로 문어적 틀에서 연결기능에 초점을 둔 연구가 주를 이루었으며, 언어병리학 연구의 토대가 되는 국어학 분야에서도 최근에서야 구어자료를 기초로 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학령전기 일반 아동의 자발화에 나타난 연결어미와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의 사용 빈도와 유형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1) 2, 3, 4, 5세 아동의 연령별 연결어미의 사용 빈도와 유형의 차이를 살펴보고, (2) 2, 3, 4, 5세 아동의 연령별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의 사용 빈도와 유형에 있어서 차이를 비교하였다. 또, (3) 2, 3, 4, 5세 아동의 연령별 연결어미 사용 오류가 어떠한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및 충청 지역에 거주하는 2세, 3세, 4세, 5세 아동을 대상자로 선정하고 각 연령당 10명씩 총 40명의 부모-아동 자연스러운 대화 상황에서 나타난 300발화를 선정하여 전사하였다. 2차 전사 과정을 거쳐 연구자가 3차 정련하고 지능형 형태소 분석기(21세기 세종계획)를 이용하여 연결어미와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를 추출하였다. 그 후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1』(2005)에 제시된 연결어미 의미 분류를 참고하여 연결어미를 의미 별로 다시 분류하였다. 이렇게 수집된 자료를 연령별로 연결어미 및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 사용 빈도를 산출하여 일원분산분석을 실시한 결과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본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연결어미의 사용빈도 및 유형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세 아동은 7가지의 연결어미 유형을 사용하였는데 그 중 순서 ‘-고’와 조건 ‘-면’, 이유·원인 ‘-(아/어)서’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3세 아동은 13가지의 연결어미를 사용하고 그 중 조건 ‘-면’, 나열‘-고’, 이유·원인 ‘-(아/어)서’ 순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4세 아동은 18가지의 연결어미 유형을 사용하고 그 중에서 조건 ‘-면’, 순서 ‘-고’, 대립 ‘-는데’ 순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5세 아동은 17가지 연결어미 유형을 사용하고 조건 ‘-면’, 나열 ‘-고’, 순서 ‘-고’ 순으로 사용 빈도가 높았다. 둘째,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의 사용빈도 및 유형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에 따른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 사용 유형을 살펴 본 결과 2세 9가지, 3세 11가지, 4세와 5세 12가지를 사용하였다. 2세는 ‘-고, -는데’를 주로 사용하였고 3세는 ‘-는데, -고, -라고’, 4세는 ‘-는데, -고, -서’, 5세는 ‘-는데, -고, -서’ 순으로 사용하였다. 셋째, 연결어미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오류를 살펴 본 결과 4세와 5세의 오류가 많았으며 순서 ‘-고’와 조건 ‘-면’을 사용해야하는 자리에 순서 ‘-어서’를 사용한 오류가 많았다.
본 연구를 통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연결어미 및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의 사용 빈도 및 유형수가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결어미의 경우 모든 연령에서 전반적으로 조건 ‘-면’, 순서 ‘-고’, 나열 ‘-고’ 순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3세는 2세에 비하여 4배 이상 많은 연결어미를 사용하였으며 4세와 5세는 비슷한 수준의 연결어미 유형을 사용하고 있으나 5세가 연결어미의 사용 빈도가 더 높았다.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의 경우 2, 3, 4, 5세 전반적으로 ‘-는데’, ‘-고’, ‘-서’ 순으로 빈번하게 나타났으며 2세부터 활발하게 종결어미화된 연결어미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어미 사용 오류는 연결어미를 혼동하는 오류로 2세와 3세에 비하여 4세, 5세의 오류가 높으며 순서 ‘-어서’로 잘못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오류는 아동들의 발화가 길어지고 복잡해짐에 따라 교환효과(trade-off)로 인하여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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