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북한의 학문 목적 한국어 쓰기 교재에 대한 분석과 학습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한국의 학문 목적 글쓰기 교재를 비교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기존...
본 연구는 북한의 학문 목적 한국어 쓰기 교재에 대한 분석과 학습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과 한국의 학문 목적 글쓰기 교재를 비교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기존에 이루어진 북한 한국어 교육에 관한 연구들을 검토하였고 본고의 연구방법을 제시하였다.
2장에서는 한국어 학문 목적 쓰기에 관한 이론적 배경으로 일반 목적 쓰기와 구별되는 학문 목적 쓰기의 개념 그리고 기존에 한국에서 발간 된 학문 목적 한국어 쓰기 교재를 살펴보았고 교재의 특징을 총 4가지로 정리하였다. 첫째, 읽기와 쓰기 활동이 결합되어 있다. 둘째, 글쓰기의 과정을 유도하고 있다. 셋째, 대학(원)에서 필요한 학문적 글쓰기 장르들을 포함하고 있다. 넷째, 교재의 내용 구성이 풍부하다. 북한의 학문 목적 한국어 쓰기를 분석에서 상술한 특징들을 반영하고 있는지 참고로 될 수 있고 또 북한 쓰기 교재의 부족한 부분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된다.
3장에서는 북한의 학문 목적 글쓰기 교재 <글쓰기>를 분석하였다. 우선, 교재 분석의 기준을 세웠고 그 아래에 세부적인 항목을 설정하였는데 이에 근거하여 교재의 체계적인 구성과 단원 구성을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첫째, 교재의 교육 목표가 학습자들의 학문 목적 요구를 잘 반영하고 있지 않다. 본 교재가 학문 목적 쓰기 교재로 학습자들이 대학교에서 학문 활동에 필요한 글쓰기를 다루어야 하지만 여기서는 그러한 교육 목표가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았다.
둘째, 교재의 구성이 너무 간단하다. 전반적인 교재 구성이 단일하고 단원 내용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셋째, 장르가 실용적이지 못하다. 학문 목적 학습자들이 배우기에 글의 장르가 실용성이 떨어지고 학습자의 일상생활이나 학문 활동과 거리가 먼 장르들이 많다.
넷째, 단원 내용이 부족하다. 본 교재에서는 과제나 활동의 전무로 학습자의 글쓰기 활동은 전적으로 교사에 의해 진행되고 상대적으로 체계적인, 절차적인 유도가부족하다.
다섯 째, 교재 내용의 어휘,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 설명 부분에 추상적인, 어려운 표현을 대량으로 사용하고 있어 오히려 학습자들의 인지적 부담으로 될 수 있다.
여섯째, 교재 내용의 제시 순서가 혼란하다. 유기적으로 내용을 제시한 것이 아니라 순서 없이 내용을 제시하는 것은 학습자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이해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나아가 글쓰기 활동의 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다.
4장에서는 우선 북한의 언어관과 언어정책을 살펴보고 이런 내용들이 교재에 반영되어 개인숭배, 체제선전 그리고 속어 표현 등 교재 특징들로 나타났다는 것을 분석하였다. 이 부분에 대한 분석은 교재내용에 더욱 접근하고 이해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을 두었다.
5장에서는 앞의 교재 분석을 보충하는 의미에서 이 교재로 학습한 경험이 있는 학습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재의 사용 상황과 실제 수업진행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인터뷰에 참여한 학습자의 기본 정보를 알아보고 교실 내에서의 상호작용, 교사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 학습자와 학습자 간의 상호작용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아보았고 다음으로는 교재 내용에 담기지 않은 쓰기 활동 단계를 교사가 어떤 방식을 진행하였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런 수업 진행과 교사의 교수 방식에 대한 학습자들의 성취도 및 학습자들이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인터뷰를 통해 교재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에 대하여 교사가 어떻게 다루었고 어떤 형식으로 보충하였는지를 알 수 있어 북한의 학문 목적 글쓰기 교육에 더욱 접근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교재 분석과 학습자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학문 목적 한국어 쓰기수업 진행과 교재 사용을 살펴보는데 시도하였다. 교재 한 권으로 북한의 쓰기 교육 전반을 살펴보는 것은 무리이지만 교재 분석과 학습자 인터뷰를 서로 보완하면서 북한의 학문 목적 한국어 쓰기 교육의 실태를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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