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체계적인 한국어 문법 교육을 위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문법 용어가 표준화되지 않고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음에 주목하여 한국어 교재 및 문법서 분석을 통해 문법 용어의 혼재... 본 논문은 체계적인 한국어 문법 교육을 위해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문법 용어가 표준화되지 않고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음에 주목하여 한국어 교재 및 문법서 분석을 통해 문법 용어의 혼재 양상을 파악하고, 설문 조사를 통해 이에 대한 한국어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먼저 대학교 부설 한국어 교육기관에서 발행한 일반 목적용 통합 교재 5종과 최근에 출간된 한국어 교육용 문법서 5종에 사용된 문법 용어를 분석한 결과, 문법 용어의 혼란은 한국어 문법 용어보다 번역어 문법 용어에서 더 많이 나타났는데, 한국어 문법 용어에서는 학교 문법의 용어와 한국어 교육의 특성을 반영하여 새롭게 정의한 용어 간의 혼란이 눈에 띄었고, 번역어 문법 용어에서는 한국어 문법 용어를 그대로 직역한 용어와 해당 문법 개념의 기능과 의미를 고려하여 의역한 용어 간의 혼란이 두드러졌다. 또한 문법 용어는 문법적 체계 및 위계를 따르지 않고 비체계적으로 제시되고 있었으며, 학교 문법과의 통합 여부도 합의된 바 없이 혼란스럽게 나타나고 있었다.이를 토대로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에 관하여 대학교 부설 한국어 교육기관의 한국어 교사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73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1차 설문에서 교사들은 한국어 교육에서의 문법 용어의 문제점으로 교재마다 다른 문법 용어를 꼽았으나, 교재에서 용어 혼란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번역어 문법 용어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 않았다.이후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에 더욱 초점을 맞춰 72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설문에서는 문법 용어는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서의 개념어가 아니라 문법을 가르치고 설명하는 도구로서의 메타언어로서 그 필요성이 인정되고 있고, 교재에서의 문법 용어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가 절실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법 용어의 체계와 관련해서 교사들은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는 문법적 체계 및 위계를 갖추지 못하더라도 한국어 교육에서 필요한 용어만으로 선별되어야 하고, 한국어 교육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학교 문법과는 다른 용어와 체계를 가져도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를 위한 고려사항으로는 한국어 문법 교육을 위해 필수적인 최소한의 용어로 구성되어야 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이상에서 진행된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를 위한 기본 원칙을 마련하고,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문법 범주의 표준화에 대한 제언을 덧붙여 보았다. 먼저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는 한국어 교육 문법과 학교 문법을 포괄하는 한국어 표준 문법의 확립이 전제되어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첫째, 한국어 교육에 필수적인 최소한의 용어, 둘째,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능과 의미를 함축한 용어, 셋째, 학습자의 요구를 고려한 학습자 중심의 용어로 표준화되어야 한다. 문법 용어 표준화의 기본 원칙에 따라 문법 용어의 표준화가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품사 범주를 살펴본 결과, 현재 학교 문법에서 품사 범위에서 제외되어 있는 어미와 서술격 조사로 분류되어 있는 ‘-이다’는 한국어 교육에서의 효용성을 고려하여 별도의 품사로 채택하고, 체언 내에서 다른 명사와 의미적 차이로만 구분되고 있는 대명사와 수사는 실제 언어생활에서 체언으로서의 쓰임이 그다지 많지 않으므로 명사의 하위 범주로 넣고, 접속사는 한국어의 접속 기능이 조사와 어미로 분산되어 있으므로 독립된 품사로 규정하지 않을 것을 제안하였다. 또한 동사와 형용사는 각각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는 ‘동작동사’와 ‘상태동사’가 품사 간의 구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므로 학교 문법의 ‘동사’와 ‘형용사’를 그대로 쓸 것을 제안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의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조사, 감탄사의 9개 품사에 대한 대안으로 명사, 동사, 형용사, 지정사, 관형사, 부사, 조사, 어미, 감탄사의 9개 품사를 제시하였다.본 연구는 한국어 교재 및 문법서 분석과 한국어 교사 대상 설문 조사의 결과를 기초로 하여 문법 용어 표준화의 원칙을 마련하고 이를 적용해 봄으로써 한국어 교육용 문법 용어 표준화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는 나아가 한국어 표준 문법 개발에 기여하고 한국어 문법 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韩语论文,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