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결과 지속을 나타내는 한국어 ‘-고 있다’, ‘-어 있다’의 용법과 일본어 ‘-ている’의 용법을 대조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고 있다’, ‘-어 있다’의 용법과 ‘-ている’의 각 용법을 분석하고 대조하여 차이점을 제시하였다. 둘째, ‘-ている’와 결합하여 결과 지속을 나타내는 동사를 귀납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 동사와 ‘-고 있다’, ‘-어 있다’의 결합 양상을 보아 목록을 제시하였다.
우선 한국어 ‘-고 있다’, ‘-어 있다’가 가지는 용법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선행 연구에서는 대부분 ‘-고 있다’가 동사와 결합하여 진행과 결과 지속을 나타내며 ‘-어 있다’는 동사와 결합하여 결과 지속을 나타내는 것을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서는 본 연구도 같은 입장이지만, 연구 과정을 통해 결과 지속을 나타내는지 상태 지속을 나타내는지는 동사가 가지는 성질에 따라서 경계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있음을 보았다. 또한 ‘-고 있다’, ‘-어 있다’의 용법과 ‘-ている’의 용법을 대조하는 과정을 통해 일본어에서는 ‘동사-ている’의 형태로 단순한 상태, 즉 상태 지속을 나타내는 경우인데도 한국어에서는 결과 지속으로 해석 가능한 동사가 있었다. 이와 같은 동사에 대해서는 연구 대상인 결과 지속에 포함하였다.
결과 지속과 상태 지속의 일부를 나누지 않고 하나로 보는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 상태 지속과 결과 지속은 경계가 뚜렷하지 않아 나누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ている’와 결합하는 일본어 동사에 대응하는 한국어 동사의 ‘-고 있다’ 혹은 ‘-어 있다’와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은 일본인 학습자의 한국어교육학을 위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결과 지속과 상태 지속을 세분화하여 제시하는 것보다 어떤 동사가 ‘-고 있다’, ‘-어 있다’와 결합하는지, 또한 일본어와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대상을 삼아 본 연구의 목적인 ‘-ている’와 결합하여 결과 지속을 나타내는 동사와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 동사가 ‘-고 있다’와 결합하는지 ‘-어 있다’와 결합하는지의 양상을 보았다. ‘-고 있다’가 결합하는지 안 하는지, 또한 ‘-어 있다’와 결합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라 크게 네 가지로 구별하였다. 대응 관계에 따라 첫째, ‘-고 있다’와 ‘-어 있다’가 모두 결합하는 동사에는 지리적인 위치 관계를 나타내는 동사가 있었다. 둘째, ‘-고 있다’와 결합하지만 ‘-어 있다’가 결합하지 않는 동사에는 의류에 관한 어휘와 신체에 관한 어휘가 있었으며, 대부분은 타동사였다. 다만 일부 문장 구조에 따라서는 ‘-어 있다’와 결합하는 경우가 있음을 보았다. 셋째, ‘-어 있다’와 결합하지만 ‘-고 있다’가 결합하지 않는 동사에는 피동사 및 ‘-어지다’가 붙은 동사, 그리고 자동사의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넷째, ‘-고 있다’와 ‘-어 있다’가 모두 결합하지 않는 동사에는 주체의 신분의 사회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동사류, 자동사와 일부 타동사가 있었다. 자동사는 다시 중의적인 상을 나타낼 수 있는 동사, 어떤 순간에 결과가 생기는 동사, ‘사라지다, 없어지다’와 같이 존재를 나타나지 않는 동사, 사람의 상태에 관련된 동사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와 같이 일본인 학습자의 모어 체계를 고려한 목록은 일본인 학습자가 한국어를 학습할 때 범하는 오류를 예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료 개발 및 교수 방안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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