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결합가 이론을 이용하여 한․중 사동사의 결합가 유형과 의미적 결합가, 통사적 결합가, 활용적 결합가 등 네 가지 측면에서 한중 사동사를 고찰하고 대조 연구를 진행하여 아래...
본고는 결합가 이론을 이용하여 한․중 사동사의 결합가 유형과 의미적 결합가, 통사적 결합가, 활용적 결합가 등 네 가지 측면에서 한중 사동사를 고찰하고 대조 연구를 진행하여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
첫째, 한·중 사동사는 단어 조성 방식이 다르다. 한국어에서는 사동의미가 없는 동사(자동사와 타동사)나 형용사에 사동접사를 달아 사동사를 조성하지만 중국어의 사동사는 형태적인 표지를 찾아볼 수 없고 동사나 형용사가 형태변화 없이 사동사의 역할을 겸하게 된다.
둘째, 한국어와 중국어의 사동사는 모두 2가, 3가 사동사로 나눠진다. 한국어의 2가 사동사는 2가 파생 사동사와 2가 합성 사동사로 나뉘고 3가 사동사는 3가 파생 사동사와 3가 합성 사동사 및 순수 사동사로 나뉜다. 중국어의 2가 사동사는 겸류 사동사뿐이며 3가 사동사 역시 순수 사동사만 해당된다.
셋째, 사동주의 통사적 성격을 살펴보면, 중국어의 사동주 자리에 나타날 수 있는 어구들은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중국어의 사동주는 명사구나 용언구로 구성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주술절 또는 분절로 구성될 수 있으며 화용에서는 빈자리로도 가능함을 말뭉치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반면 한국어의 사동주는 보통 명사구로 구성되는데 경우에 따라 빈자리로 구성될 수도 있다. 또한 한·중 피사동주는 보통 명사성 어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정상황에서 중국어의 피사동주는 주술절로도 가능함이 확인되었다.
한국어의 2가 사동사는 격틀 ‘NP1가/NP2를/VP’를 구성하여 사동주 NP1이 주어, 피사동주 NP2가 목적어로 기능한다. 중국어의 2가 사동사는 ‘NP1/VP/NP2’의 문형을 구성할 수 있고 이때 사동주 NP1이 주어로 피사동주 NP2가 목적어로 기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중 3가 사동사 결합가의 통사적 측면을 살펴보면, 중국어에는 3가 파생/합성 사동사가 존재하지 않으며 한·중 3가 순수 사동사의 사동주와 피사동주는 모두 기본적으로는 주어와 목적어로 기능한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 외에도 간접 목적어와 원형 주어의 기능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으며 그 기능에 따라 조사의 선택도 달라진다. 순수 사동사가 가지는 결과 의미성분은 한국어의 부사어(상황어)로 기능하며 중국어에서는 보어(补语)로 기능한다.
넷째, 한국어 파생 사동사의 사동주와 피사동주에게는 [/유정]의 의미특질이 필수적이지 않은 반면 합성 사동사의 사동주와 피사동주는 대체적으로 [/유정]을 요구한다. 또한 한국어의 순수 사동사에서도 사동주의 유정 여부가 중요하지 않은 반면 피사동주는 [/유정]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어의 겸류 사동구문에서는 사동주의 유정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피사동주에는 반드시 [/유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중국어의 순수 사동사 역시 사동주는 [/유정]의 의미특질이 지배적인 반면 피사동주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사동사는 이중 의미구조, 즉 사동 의미구조와 결과사건 의미구조를 공유하고 있는데 사동 의미구조에서는 사동주와 피사동주가 반드시 필요하고 이때 피사동주의 의미역할은 결과사건의 의미구조에서 분석되어야 한다. 또한 한중 사동사문의 심층 구조에는 모두 이중 의미구조가 존재한다.
한국어의 2가 파생 사동사 구문의 경우 피사동주가 결과사건 의미구조에서 많이 가지는 의미역할은 대상과 경험주의 순으로 나타난다. 2가 합성 사동사의 경우 가장 많이 가질 수 있는 의미역할은 행위주이고 드물게 경험주도 확인된다. 중국어 2가 사동사의 피사동주가 결과사건 의미 구조에서 가장 많이 가지는 의미 역할은 대상이며 그 다음으로는 경험주가 나타나고 행위주는 극히 적다.
중국어의 3가 순수 사동사인 ‘使’과 한국어 순수 사동사 ‘하다’는 모두 사동주, 피사동주, 결과라는 세 가지 필수 의미성분을 가지고 있으나, 한국어 순수 사동사의 피사동주는 다섯 가지 의미역할을 수행하는데 비해 중국어 순수 사동사의 피사동주는 일곱 가지 의미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어에는 중국어에 없는 3가 파생 사동사와 3가 합성 사동사가 있으며 이들 3가 사동사는 사동주와 피사동주(결과 사건에서 행위주, 경험주 및 대상도 겸함)를 관할하면서 피동주(경험주, 대상)까지 관할한다.
다섯째, 중국어의 3가 순수 사동사의 일부 피사동주는 아주 엄격한 조건 아래에서 화제화되는데 비해 한국어 사동사의 결합가의 화제화는 매우 자유롭게 진행된다. 또한 한국어의 2가, 3가 파생/합성 사동사문은 격틀의 변화가 거의 없는데 비해 중국어의 2가 사동사문은 ‘NP1/使/NP2/VP’, 즉 ‘使’자문(“使”字句)으로 변형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NP1/把/NP2/VP’ 및 ‘NP2/被/给/NP1 /VP’ 문형으로도 변형된다.
빈자리로의 가능성을 놓고 볼 때 한, 중 사동사의 사동주는 빈자리로 모두 가능하지만 피사동주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어의 사동문은 피사동주의 대격, 여격, 주격의 대립으로 사동, 시킴, 허락 등 의미 차이를 표현하고 있으나 중국어에서는 순수 사동사 ‘使’, ‘叫’, ‘让’으로 사동, 시킴, 허락의 차이를 표현한다.
,韩语论文,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