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면서 나라 간의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는 1990년대 정치, 경제, 종교적인 이유로 이주 노동자, 결혼 이민자, 북한 이탈주민 등이 유입되기 시작했...
국제사회가 하나의 공동체로 묶이면서 나라 간의 인적교류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에는 1990년대 정치, 경제, 종교적인 이유로 이주 노동자, 결혼 이민자, 북한 이탈주민 등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우리와 다른 문화를 가진 구성원이 있는 가정을 다문화 가정이라고 하는데 다문화 가정 자녀는 한국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대부분이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언어와 문화가 달라 학교생활에 문제를 겪고 외국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차별과 따돌림을 받아 행동이 위축되고 불안한 정서를 가지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러한 문화적응을 촉진할 수 있는 정서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현재 다문화 가정에 대한 대부분의 지원이 정책과 교육에만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전래동화를 이용한 집단미술치료가 다문화 가정 자녀의 문화적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전래동화는 예로부터 전해온 이야기로 다양한 삶이 녹아 있어 인간 정서에 대한 통찰력이 생기고 난관에 봉착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주며 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언어발달에도 영향을 준다.
또한, 집단미술치료는 치료사와 구성원의 긍정적인 지지를 통해 각 개인이 존중받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며 협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타인을 고려하는 등의 교우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본 연구는 경기도의 한 공부방에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문화적응 지표(The Acculturation Index: AI)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척도(Social, Attitudinal, Familial and Environmental Acculturative Stress for Children: SAFE)를 측정하여 하위그룹 12명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설정하였다. 이들은 한국 거주기간이 6∼13개월 정도로 소극적 행동 또는 과잉행동을 보이고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경험하여 한국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실험집단은 2008년 11월 2일부터 2009년 3월 6일까지 60∼90분간 매주 1회 총 15회기의 집단미술치료를 실시하였으며 회기에 대한 질적 분석을 통해 개인별 변화를 알아보았고 SPSS Win 14.0을 활용해 통계학적으로 처리하여 문화적응 지표와 문화적응 스트레스 척도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본 연구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감소하였고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도가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실험집단의 문화적응 지표 상승과 문화적응 스트레스 척도 감소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얻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전래동화를 이용한 집단미술치료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심리적 지지를 주어 문화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다문화 가정 자녀는 행동이 위축되고 정서적으로 불안하여 문화적응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는데 집단미술치료 실시 후에는 자신감이 향상되었고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으며 사회성이 증가되어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감소하였다.
둘째, 전래동화를 이용한 집단미술치료는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극을 줌으로써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를 통해 전래동화를 이용한 집단미술치료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한국 문화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경기도 내 한 지역의 소수만을 연구했기 때문에 결론을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둘째, 집단미술치료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 참여의 결과에서 나타나는 요인을 따로 분리할 수 없으므로 본 연구의 결론에 오차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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