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급증하는 이주노동자 자녀(이하 학습자)를 위한 학습 목적 읽기 쓰기 교재 개발을 위해 학습자와 교사가 교재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아보는 데 있다. 이를 위...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급증하는 이주노동자 자녀(이하 학습자)를 위한 학습 목적 읽기 쓰기 교재 개발을 위해 학습자와 교사가 교재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지를 알아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이주노동자 자녀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몽골학생과 몽골학생 교수 경험이 있는 전⁃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설문을 통해 학습자와 교사들의 한국어에 대한 일반적 상황, 한국어 읽기 쓰기 태도, 한국어 읽기 쓰기 교재에 대한 인식과 요구를 분석했는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학습자들은 한국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다. 한국어 학습을 하면서 어렵게 느끼는 기능은 말하기와 쓰기였고 소그룹과 짝 활동 등 여럿이 함께 하는 교실활동을 선호하였다. 학습자들은 한국어 읽기 쓰기 학습에 대해 높은 동기를 지녔지만 실제 학습에서의 흥미와 자신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이 평소에 자주 접하는 읽기 자료는 동화와 인터넷 자료였으며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읽기 쓰기 자료는 소설과 한국 교과서를 선택했다. 교재에서 다루는 주제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에 관심이 많았다. 학습자들은 현재 한국어 교재 안의 읽기와 쓰기 활동 중에서는 전략을 요구하는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들은 현재 사용하는 교재가 한국어 읽기 쓰기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으며 새로운 한국어 읽기 쓰기 교재에 바라는 점 역시 읽기 쓰기실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학습자의 연령에 따라 몇 가지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우선 인지능력이 우수한 15~18세 집단이 상대적으로 다른 집단에 비해 한국어 읽기, 쓰기를 하면서 흥미가 떨어지고 자신감과 적극성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7~11세 집단은 한국어 읽기 활동 중 ‘단어 읽고 뜻을 이해하는 활동’과 ‘글 읽고 요약하는 활동’을 가장 어려워했으며, 15~18세 집단은 한국어 쓰기 활동 중에서 ‘다른 목적의 글로 바꿔 쓰기’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7~11세 집단과 15~18세 집단은 교재의 내용을 가장 재미없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15~18세 집단은 특히 다른 집단에 비해 교재에 재미있는 시각적 자료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습자의 한국어 학습기간에 따라서도 몇 가지 항목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12개월 이상의 집단은 한국어 읽기가 앞으로 공부하는데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숙달도가 낮은 6개월 미만의 집단은 한국어 쓰기에 자신감이 많이 없었지만 한국어 쓰기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면서 가장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한국어 읽기 쓰기 활동 항목에서는 6개월 미만의 집단은 ‘글 읽고 요약하는 읽기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12개월 이상의 집단은 ‘다른 목적의 글로 바꿔 쓰는 활동’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6개월 미만의 집단은 현재 사용 교재의 내용이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고 12개월 이상의 집단은 교재의 시각적 자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교재를 통한 읽기 쓰기 실력의 향상에 대해서는 6개월 미만의 집단이 효용성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습자들의 한국어 읽기 쓰기 태도에 대해서 학습자들이 높은 동기를 지녔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자신 없어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학습자들이 한국어 읽기에 비해 쓰기에 더 자신 없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학습자들이 실제 어려움을 느끼는 기능도 쓰기와 어휘라고 하였다. 교사들의 교재활용 여부에서 현재 사용하는 교재를 재구성하여 사용한다는 의견과 보충교재를 선택하여 사용한다는 의견이 동일하게 나왔다. 또한 교사들은 교재에 학습자의 흥미를 고려하는 다양한 활동이 별로 없으며 시각적 자료도 학습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고 보았다.
이와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이주노동자를 위한 읽기 쓰기 교재 개발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
이주노동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 읽기 쓰기 교재는 그 대상이 아동과 청소년인만큼 무엇보다 그들의 흥미를 고려해서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한국학교 진학이라는 학습 목적에 맞게 개발되어야 한다. 학습 활동을 필요한 문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읽기 쓰기가 통합된 교재를 만들되, 읽기, 쓰기 활동은 학습자들의 고등 수준의 인지 능력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교재 개발 시 학습자의 정서적인 면을 감안하여 문화적인 부분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사회에서 다문화의 한 축을 이루는 이주노동자 자녀 대상 한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들을 위한 교재 개발 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하고 기초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가 향후에 이루어질 이주노동자 자녀의 한국어 읽기 쓰기 교재 개발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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