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청각장애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 경험 연구를 통해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청각장애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 그리고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어...
본 연구의 목적은 청각장애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양육 경험 연구를 통해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청각장애자녀를 양육하면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 그리고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 인천 소재 청각장애 특수학교에 재학하였거나, 재학 중인 청각장애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어머니 3명을 대상으로 2014년 6월31일부터 2014년 9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각장애자녀 양육하기에 대해서는 청각장애의 발견과 수용, 한국에서 살아가기, 가족관계에서의 정체성, 도움의 손길 4개의 하위범주로 구성되었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는 자녀의 청각장애를 우연히 발견하여 충격을 경험하지만, 곧 자녀의 장애를 수용하며 조기중재를 시작하였으며 한국에서 청각장애자녀의 어머니로 살아가며 한국어실력과 정보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하였고,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청각장애자녀를 바라보는 사회의 편견적 시선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 시댁식구들의 지원과 지지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한국사회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둘째, 청각장애자녀 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는 언어장벽 극복, ‘장애’에 대한 생각의 변화, 자녀 성장을 위한 노력 3개의 하위범주로 구성되었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는 자신의 언어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어 학습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었으며, 자녀의 청각장애 극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하였다. 특히 한국어에 능숙한 주변인들과 교사, 건청자녀가 청각장애 자녀에게 언어자극을 제공하게 하였으며,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모국어 사용을 자제하여 청각장애자녀에게 언어적 혼란을 주지 않으려 애쓰고 있었다. 또한 청각장애 자녀의 의사소통 수단인 수화와 구화에 대한 고민, 일반학교 그리고 특수학교 진학에 대한 상담과 정보수집을 통해 청각장애자녀가 성공적인 사회통합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 연구내용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도출하였다.
첫째, 청각장애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정은 청각장애자녀와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한 교실에서 함께 언어지원을 받을 수 있는 모-자 언어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둘째, 청각장애 조기중재 및 교육, 양육에 관한 전문가로 구성된 협력체를 조직하여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이 청각장애자녀를 양육하는 과정에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 상황에서 적절한 조언과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인적 지원망이 필요하다.
셋째, 다문화가정 청각장애자녀가 다문화지원 혹은 특수교육지원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하는 행정시스템의 정비와 문자를 통한 정보 접근이 취약한 다문화가정 어머니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수용 가능한 수단으로 제공하는 정보지원 차원의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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