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어(L1)-영어(L2) 후기 이중언어자들에게서 두 언어에 따른 의미체계의 구조를 비교해 보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단어의 의미표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의 구조가 이중...
본 연구는 한국어(L1)-영어(L2) 후기 이중언어자들에게서 두 언어에 따른 의미체계의 구조를 비교해 보려는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단어의 의미표상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지식의 구조가 이중언어자의 두 언어에서 어떠한 양태로 나타날 것인지를 비교해 보고자, 자연범주 또는 인공범주에 속하는 기본수준의 단어를 보고 난 뒤 제시되는 그림을 보고 그 단어로 표상되는 의미인지를 판단하는 단어-그림 일치판단과제를 실시하였다.
실험 1에서는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의 반응시간과 오류율을 측정하였다. 실험 1-1과 1-2에서 단어-그림의 제시간격(SOA)을 각각 650ms, 250ms 로 하여, 과제를 수행할 때 번역전략의 사용여부를 확인하였다. 실험 결과 번역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두 실험 모두에서 한국어로 단어가 제시되었을 때가 영어로 제시되었을 때보다 판단시간이 빨랐으며, 한국어에서는 자연범주를 판단하는 것이 인공범주를 판단하는 것보다 오래 걸렸지만, 영어에서는 범주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L1의 의미정보는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반면, 후기습득 L2의 의미구조는 잘 발달하지 못한 미분화된 체계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험 2에서는 실험 1과 같은 단어-그림일치 판단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자기공명영상장치를 통하여 활성화되는 뇌 영역을 검토함으로써, 이중언어에서 언어과제에 관여하는 뇌영역을 확인하고, 반응시간 결과로 확인한 두 언어에 따른 범주별 차이가 뇌 활성화 패턴으로는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검토해보고자 하였다. 결과, L1의 경우, 자연범주에서는 시각처리와 관련되는 영역들이 주로 활성화 되었으며, 내전측 측두피질과 전전두영역이 특정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을 관찰하였다. 반면, 인공범주에서는 대상의 조작과 움직임에 관련되는 영역들이 더 많이 관여한 것을 관찰하였다. 이는 L1의 의미지식은 자연범주와 인공범주가 별도로 표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L2의 경우, 두 범주에서 활성화된 영역이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각 범주에서 상대적으로 활성화된 영역을 살펴본 결과, L2에서는 L1과 달리 두정엽 여러 영역의 활성화가 관찰되었고, 자연범주에서 공통적으로 보고되어온 영역인 전내측 측두영역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L2의 의미체계에서는 두 범주가 별도로 표상되어 있다고 볼 수 없으며, 곧 L1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
L1과 L2를 직접 비교한 결과, L1의 경우, 언어적 의미처리와 관련되는 영역들이 더 활성화된 반면, L2의 경우는 언어적 작업기억과 관련되는 영역의 활성화를 관찰하였다. 이는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L2의 의미를 비교하는 것이 잘 구조화된 L1의 의미를 비교하는 것보다 작업기억의 부담이 더 컸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L1의 의미정보는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반면, 유창성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는 후기습득 L2의 의미구조는 아직 잘 발달하지 못한 미분화된 체계임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반응시간과 오류율을 통한 간접적인 추론에서 나온 결과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방법을 이용하여 뇌 활성화 방식을 직접 검토하여 살펴본 결과를 수렴적으로 해석하여, 두 언어의 의미체계의 구조가 서로 다름을 밝혀 보았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The present study was aimed to compare the semantic systems represented by the lexicon between L1 and L2 in Korean-English late bilinguals. The participants performed the word-picture matching task. The task was to decide whether the pictures presente...
The present study was aimed to compare the semantic systems represented by the lexicon between L1 and L2 in Korean-English late bilinguals. The participants performed the word-picture matching task. The task was to decide whether the pictures presented after the words represent the words' meaning or not. The words were selected as the basic level words in L1 and L2. The stimuli were consisted of common object belonged to two different semantic categories (natural and artificial).
In experiment 1, response times and error rate were analyzed. After the first experiment(Exp. 1-1), in which the SOA were 650ms, the second experiment(Exp. 1-2) was performed with the SOA 250ms. It was to detect the translation strategies which we don't want to contaminate the data but which subject may use in the longer SOA condition. The comparison of the two experiments showed that no translation effect was found. In both experiment, the RTs were faster in L1 condition, and it took longer to decide the stimuli in natural categories than with artificial ones in L1. However, this category effect was not observed in L2.
In experiment 2, functional MR imaging technique was adapted to examine brain activation involved in the task performance. In the L1, the natural category evoked activations mostly in the visual processing association areas. On the other hand, artificial category recruited areas related to object manipulation.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semantic knowledge of L1 is represented systematically in the brain according to the categories(natural and artificial). In the case of the L2, however, similar pattern of activation was seen for both semantic categories, demonstrating that the L2 semantic system seems to be undifferentiated. The differences in L1 and L2 activation were compared to examine the language differences. Under L1 substract L2 condition, the areas related to the semantic processing were found, whereas verbal working memory related areas were observed under L2 substract L1 condition. These results show that L2 semantic system is less well organized. Therefore additional processing and more cognitive load were required in semantic comparison task in L2 than in L1.
In summary, the results of the current study showed the differences in the organization of semantic representations in the brain through the bilinguals' two languages. While L1 semantic knowledge might be more systematically organized, the one of L2 seems to be less well organized and working memory system has to be strongly involved to do the presented task, at least by late bilinguals who participated in the present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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