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유형론적으로 SOV 유형의 한국어와 다른 언어유형에 속하는 모국어를 구사하는 학습자들 중 SVO 유형의 영어권 초급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배울 때 범하는 어...
본 연구의 목적은 언어유형론적으로 SOV 유형의 한국어와 다른 언어유형에 속하는 모국어를 구사하는 학습자들 중 SVO 유형의 영어권 초급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배울 때 범하는 어순 오류 유형을 파악하고 두 언어 간의 통사론적인 대조분석 연구를 통해 오류 유형에 따른 두 언어 간의 구조적 차이를 파악·분석하여 영어권 학습자들을 위한 기본 어순 문형지도와 통합형 문법 문형 지도 방안을 고안함으로써 초급 영어권 학습자들에게 맞춤식 한국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는 영어권 학습자들의 한국어 학습 지연을 최소화하고 영어권 학습자들의 한국어 학습 동기 저하를 최대한 방지하여 한국어 학습 발달과 효과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다. 따라서 본고는 다음과 같이 본 연구 내용을 전개하도록 하겠다.
첫 1장에서는 기존의 한국어 어순에 관한 연구를 국어학적 관점과 영어교육학적 관점 그리고 한국어교육학적 관점으로 분류하여 정리하고 현재까지 한국어교육에서 어순과 관련하여 논의된 연구들이 시사하는 바를 살펴보았다. 현 한국어 교실의 학습자들의 상황을 대변하듯 중국어권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어순 교육 연구는 진행되고 있으나 영어권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어순 교육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는 현 시점에서 본고의 연구의 필요성이 느껴지는 바이다.
다음 2장에서는 연구 대상을 초급 영어권 학습자로 한정한 만큼 한국어와 영어의 어순 대조를 유형론적 관점에서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 그리고 어떠한 특징을 지니는지 기술하고 언어통사론적으로 이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의 기본 어순 및 주성분과 부속성분 간의 어순 그리고 부속성분들 간의 어순을 예문을 통해 비교·대조하여 살펴보았다.
뒤이은 3장에서는 초급 영어권 학습자들의 집단을 네 그룹으로 나누어 각 그룹의 어순 양상을 토대로 각 집단의 어순 경향성을 논하고 네 집단의 어순 오류 유형을 그룹화한 후 학습자들의 어순 오류 원인을 밝혀 최종적으로 초급 영어권 학습자들에 맞는 맞춤식 교육 방안이 필요함을 이끌어내었다. 오류 유형을 판가름하는 기준에 있어서 화용론적 측면에서 보면 담화 상황에 따라서는 문법에서 어긋난 비문법성을 보이는 문장의 형성이 허용되기도 하나 본고에서는 이것이 화용론적 관점에서 바라본 담화상의 특수성으로 간주하고 이와 같은 비문법성을 용인하는 구어체 산출 자료 대한 언급으로 확장시키지는 않았으며 학습자 문어체 말뭉치 자료와 설문지를 그리고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로 대조분석적 관점에서 오류 유형을 기술하려고 했다.
그 다음 4장에서는 두 언어 유형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어순 오류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초급 영어권 학습자들의 한국어 학습 발달상의 문제점을 언어통사적범위 안에서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때 학습자들의 학습 효과를 고취시키기 위해 텍스트 조작과 같은 시각적 입력강화의 장점을 담고 있는 멀티미디어 자료(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학습자의 능동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자의 언어 산출을 유도할 수 있는 한국어 기본 어순 문형과 통합형 문법 문형 지도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는 실제 교실 상황에서 실행가능한 교육 방안으로서 교수자가 다각적인 방면에서 언어권별 혹은 학습자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교육 방안을 설계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 주고자 함이다. 또한 학습자들에게 제공될 교육 방안은 일회성에 머물지 않고 체계적이고 순차적이며 누적적인 나선형 교수가 이루어지도록 고안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한국어교육학적 관점에서 현 한국어교육연구의 발달 상황을 볼 때 필자는 본 연구를 한국어 교육이 세계 언어 교육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언어권별로 혹은 학습자별로 좀더 구체화적이고 체계성을 갖춘 대조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제시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데 의의를 두었다. 단, 연구 대상인 학습자들의 급수가 초급에 한정되어 있고 현 시점에서, 본 연구가 중·고급으로까지 연계가 안 된다는 점과 필자가 제시한 교육 방안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시현되지 못했다는 점을 앞으로의 과제로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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