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준구어 자료에 나타난 한국어 모어 화자의 상대 높임 양상을 발화 맥락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맥락 문법의 체계를 세우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현대 국어 상대 ... 이 연구의 목적은 준구어 자료에 나타난 한국어 모어 화자의 상대 높임 양상을 발화 맥락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맥락 문법의 체계를 세우기 위한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현대 국어 상대 높임법 실현 양상을 규명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문법 연구에서 맥락 분석적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학교 문법의 상대높임법 체계가 실제 언어 현실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으며, 다음의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밝히고자 한다. 첫쩨, 상대높임법 각 화계의 선택에 관여하는 맥락 요인은 무엇인가. 둘째, 상대 높임이 실현되는 맥락을 고려했을 때 상대 높임법의 영역은 어떻게 구분되며, 각 영역의 실현 맥락은 어떤 특징을 보이는가. 셋째, 상대높임법 각 영역은 어떠한 의미 화용적 특징을 보이는가. 이 같은 점을 밝히기 위해 이 연구에서는 드라마 대본과 영화 시나리오로 이루어진 준구어 자료를 카이제곱 검정, 일반화 로짓 모형, 다중대응분석 등의 통계적 검정 방법을 사용해 분석하고 질적 분석을 병행하였다. 그 결과 1) 화자가 상대높임법의 화계를 선택하는 데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는 맥락 요인은 화청자 개별 요인인 화자 성별, 화자 연령, 청자 성별, 청자 연령의 4개 요인, 화청자 관계 요인인 성별 관계, 연령 차, 지위 차, 친소 관계, 만남 횟수, 관계 유형의 6개 요인, 환경 요인인 장소 유형, 발화 장면, 제3자 유무, 매체의 4개 요인, 사회문화적 요인인 장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각 요인이 동시에 화계 선택에 작용할 경우에는 친소 관계, 연령 차, 지위 차, 장면, 관계 유형, 성별 관계, 제3자 유무, 장소 유형, 만남 횟수의 9개 요인만이 화자의 화계 선택에 차이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각 요인이 화계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은 나열한 순서대로이다. 한편, 2) 화계가 선택되는 맥락과 종결어미가 선택되는 맥락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현대 국어의 상대높임법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분된다. 이 세 영역은 각각 하십시오체, 해요체, 그리고 해체와 해라체에 대응되는 것으로서 각 영역은 명확하게 구분된다기보다 서로 중첩되는 구조를 보인다. 또한, 상대높임법 각 영역은 특정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는데 영역마다 그 경향이 뚜렷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를테면 하십시오체에 대응하는 제3영역의 경우 주로 격식적 장면에서 4, 50대의 남성 화자에 의해 사용되는 경우가 매우 많았으며, 다수의 집단 청자를 대상으로 발화할 때에 많이 사용되었다. 개별 청자를 대상으로 하십시오체가 사용되는 경우에는 화청자의 관계가 3, 4차 집단인 경우가 많았으며, 주로 보도 담화와 업무 대화에서 사용되는 경향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3) 개별 종결어미의 화용적 의미, 기능을 분석하고 이로써 상대 높임법 각 영역의 화용적 의미, 기능을 종합해 볼 때, 다른 종결어미들이 해당 문장종결형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의미 기능에서 분화하거나 새로운 의미 기능을 확대시켜 나가는 것과 달리 하십시오체에 속하는 어미들은 매우 좁은 영역으로 의미 기능이 한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대략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째, 특정 화계가 선택되는 맥락 환경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한 가지 화계가 다양한 맥락에서 나타나고 한 가지 맥락에 다양한 화계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한, 상대높임법의 각 화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들은 학교 문법에서 제시하는 대로 특정한 화계에만 나타나지 않고, 다양한 화계에서 사용된다는 것이다. 둘째, 상대높임법의 각 화계를 구분 짓는 것은 높임의 정도나 격식성과 같은 단일한 기준이라기보다는 훨씬 다양한 요인들이 만들어내는 통합적인 맥락으로서 상대 높임법 각 영역에 대한 설명은 각 범주가 실현되는 맥락적 경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어 교육에서 학습자에게 제시될 때 개별 종결어미의 구체적인 의미와 기능을 포괄할 수 있는 화용적 정보로서 제시되어야 한다. 셋째, 이 같은 현대 국어 상대높임법의 영역 구분은 학교 문법의 상대높임법 체계에서 독립된 지위를 지녔던 화계들의 영역이 확장되거나 축소되는과정을 보여준다. 해요체와 해체가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하십시오체, 하오체는 해요체로, 하게체, 해라체는 해체로 수렴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비종결형에서 기원한 어미나 여러 유형의 통합형 어미들이 종결형으로 쓰이면서 쇠퇴하는 이들 어미의 의미 기능을 대신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렇게 기존의 어미를 대신하는 새로운 종결형들을 밝히고 이들이 실현하는 상대높임법의 양상을 규명하는 것이 공시적 관점에서의 현대 국어의 상대높임법 체계를 세우기 위해 앞으로 이루어져야 할 과제이다. 이 연구는 총 7장으로 구성되는데 1장에서는 연구의 목적을 소개하고 앞선 연구의 흐름을 검토하며 연구의 절차를 개관하였다. 2장에서는 국어학, 국어 교육, 한국어교육 분야의 상대높임법 체계 기술을 검토하고 맥락 문법에 대해 고찰함으로써 연구의 이론적 배경을 제시하였고, 3장에서는 분석 자료와 연구 방법론에 대해 기술하였다. 4장에서는 화계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 요인을 통계적 방법으로 검증하고 요인의 영향력 순위를 알아보았으며, 대응분석 결과를 통해 맥락 속에서 화계가 어떻게 구분되는지 살펴보았다. 5장에서는 맥락 요인과 종결어미의 관련 양상을 대응분석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높임법의 영역이 어떻게 구분되는지 고찰하였다. 6장에서는 상대높임법 각 영역에 속한 대표적 종결어미의 화용적 의미와 기능을 살펴봄으로써 상대 높임법 각 영역의 구분과 특징을 보다 심층적으로 논의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결론에 해당하는 7장에서는 연구의 의의와 한계, 남은 과제 등을 기술하였다. ,韩语论文范文,韩语毕业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