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어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제작된 <다문화 배경의 초등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교재>를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분석해 보았다. 다문화 배경...
본 연구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어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제작된 <다문화 배경의 초등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교재>를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분석해 보았다. 다문화 배경을 지닌 초등학생은 단지 한국어 능력뿐만 아니라 교과 학습활동을 수행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학생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개발된 교재가 한국어 학습에 적합한지를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분석하여 교재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였다.
본 교재는 <한국어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크게 생활 한국어, 학습 한국어, 문화적 요소의 세 가지 영역이 반영되어 개발되었으며, ‘의사소통 중심’ 교수법에 기초하여 실제 생활 속의 다양한 장면을 흥미롭게 구성하여 한국문화를 접하는 초기단계의 다문화 배경 학습자를 위한 우수한 교재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 함양과 학교 교실 수업 상황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료 참여할 수 있는 학습한국어 능력 함양, 상호문화 이해 및 소통 능력 함양, 그리고 한국어 사용에 대한 자신감 육성이라는 <한국어 교육과정>의 네 가지 목표에 잘 부합되게 개발되었으며, 전체적인 내용 구성이 구성 원리에 맞춰 생활 한국어 중심으로 잘 배치되어 있고, 주제와 어휘, 기능, 문법이 일관성 있게 연결되어 있어 학습자가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내용 조직 면에서는 교재가 두 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두 교재 모두 생활 한국어에 많은 내용을 할애하고 있지만, <표준 한국어 1>교재에 비해 <표준 한국어 2>교재에 학습 한국어의 비중을 늘려 놓았다는 특징이 있다. 학습 한국어 학습 내용을 살펴보면 <표준 한국어 1>교재가 1-2학년 수준의 국어, 수학, 슬기로운 생활의 내용을 많이 반영하고 있고, <표준 한국어 2>교재가 3-4학년 수준의 국어, 수학, 사회, 과학의 내용을 많이 반영하고 있어 낮은 수준의 학습활동에서 점진적으로 높은 수준의 학습활동으로 연결되고 있고, 어휘와 문법 또한 초기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준의 것이다가 점차 어려운 내용으로 체계화 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전반적으로 1년 만에 학습해 내기에는 어려운 교재라는 점도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습분량에서는 한 단원이 10시간의 학습을 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교재의 내용만으로는 학습시간이 부족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어 교사용 지도서나 학생용 워크북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내용의 정확성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한국의 생활에서 나타날 만한 여러 가지 상황(가정생활 상황, 학교생활 상황, 사회생활 상황 등)에 적합한 학습 내용이 정확하게 제시되고 있어 학습자가 학습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부분적으로 한국적 생활 상황에 적합하지 않는 내용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 요소에서는 문화 내용이 중심이 되어 학습을 하는 단원이 적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언어 학습 단원에서도 부분적으로 문화적 요소에 대한 학습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적 요소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고 민감한 부분으로서 인종적인 부분에서는 신중한 고려를 통해 교재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의 면에서는 단일 교재만으로는 다양한 학습 방법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 나타나고 있어 학생용 학습지 자료나 멀티미디어 자료, 인터넷 자료 목록 등의 개발을 통해 학습활동을 다양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필요하였다.
다문화 배경을 가진 초등학생에게 한국어 능력은 학교와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실제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교과를 학습하는 데 기초적인 능력을 기르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다. 본 교재의 적절한 활용을 통해 다문화 배경의 초등학생이 이러한 능력을 토대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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