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심층면접을 통해 10여년 간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의 적응과정을 탐색해보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의 대처전략에 대해 심층고찰 하...
본 연구는 심층면접을 통해 10여년 간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의 적응과정을 탐색해보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의 대처전략에 대해 심층고찰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준거적 선택방법 중 전형적 사례선택에 따라 연구참여자를 모집하였다. 도시에 거주하는 동남아 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편으로 중매결혼을 하고, 현재 초등학교 자녀를 둔 부부로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다. 연구참여자는 15쌍으로 총 30명이었으며, 평균결혼기간은 11.3년이었다.
자료수집은 2009년 3월 6일부터 2009년 4월 6일까지 개별심층면접으로 진행되었고, 연구참여자 개인별 평균면접시간은 1시간 10분이었다. 면접의 내용으로는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의 적응과정과 어려움, 극복전략, 다문화가족으로서의 정체성, 다문화가족의 미래에 대한 내용들이다.
자료는 Creswell이 제시한 질적연구의 자료분석 6단계와 질적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Nvivo 8을 사용하여 분석 되었다. 연구절차의 타당화 검증을 위해 동료집단의 조언과 지적, 반성적 일지쓰기, 연구참여자들을 통한 재확인을 하였다. 또한, 결혼이주여성이 심층면접을 하기에 적합한지 검증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자들의 TOPIK 시험 평균은 81.3점으로 심층면접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구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과 배우자는 국제결혼을 통해 결합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혼돈을 경험하였으나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조화로운 정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편 간에 국제결혼 동기는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남편의 경우 자신을 한국인여성과의 결혼에 부적격한 자로 인식함으로써 자의반 타의반 국제결혼을 결심하였으며, 자신의 무능력함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비공개로 결혼을 하였다. 결혼이주여성들의 경우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사람들'과의 결혼을 선망함으로써 결혼이 시작되었다.
둘째, 참여자들은 초기정착의 혼란을 경험하고,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한다. 이들은 평등적 부모역할로 자녀를 양육하고, 확대가족들과 관계를 맺어나가며,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과 자녀교육의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대화하기와 이해하기의 전략을 사용해 문화차이를 인정하고 조율하면서 효율적인 역할분담을 하고, 가족결속력을 높인다. 또한, 다문화성을 기회로 간주하며, 주변자원을 활용한다.
셋째, 참여자들은 혼돈과 적응의 과정을 거쳐 조화로운 정착을 하였다. 한국인들이 다문화가족에 대해 수용적이 되어감을 인식하고, 평상시 '다문화가족'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다문화가족을 타자화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이들은 문화정체성의 재구성을 통해 고유의 정체성을 생성하여, '다문화'가족의 정체성은 없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결혼이주여성과 한국인 남편은 앞으로 다문화가족은 증가할 것이며, 강대한 힘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후배들에게 대화하기, 이해하기, 역할분담의 전략을 사용하고, 부부간 존중과 인정, 타문화수용,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문화가족의 바람직한 적응을 위해선 개인의 노력을 넘어 국가적 책임이 있다는 공통된 합의점도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국제결혼 한 결혼이주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춰 진행되었던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벗어나 한국인 남편도 함께 연구에 참여시킴으로써 다문화가족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이해 폭을 넓혔다. 또한, Nvivo 8을 이용한 자료분석을 통해 연구진행과정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으며, 연구참여자들의 실질적인 경험을 통한 한국에서의 적응전략과 극복을 제시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다.
This research is intended to find out the adaptation process of intermarried women and their korean spouses of the decade in Korea by qualitative interview. And this study will have in-depth consideration how they have got over a difficulty. For th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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