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면서, 사회의 이면을 고발하는 기능까지 수행하는 사회고발 장르 영화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우선, 사회... 본 연구는 사회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재현하면서, 사회의 이면을 고발하는 기능까지 수행하는 사회고발 장르 영화의 사회문화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우선, 사회고발 장르 영화는 이데올로기를 담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이자 사회를 재현하고 사회적 실천을 담당하는 문화콘텐츠의 발전 과정에서 파생되었다. 그 중에서도 규모 있는 자본과 소비자의 참여로 완성되는 영화는 2000년대부터 사회고발적 기능을 주요하게 담당하게 되었다. 이는 영화가 자본에 따른 지배 이데올로기를 반영하거나 공고히 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항이나 대안 이데올로기들을 시도하거나 담아내오며 다양한 투쟁과 담론의 역사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영화는 문화 생산자 입장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용자들의 반응이나 참여를 불러일으키면서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기에 사회를 역동적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데에 참여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영화는 자연스럽게 사회의 이면을 들추고, 사회의 변화에 동참해왔고 이는 사회고발이라는 장르로 분화되었다. 다양한 사회고발 영화가 제작, 개봉되고 있으나, 그 중 2015년 11월 개봉한 <내부자들>은 대기업, 보수언론, 보수정치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강력한 권력 유착 스캔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스캔들에 조폭과 검찰이 엮이며, 기존의 사회고발 영화에서 보여준 검찰-기업, 정치-기업의 권력유착과는 규모가 다른 권력의 모습을 구성하고 있다. 사회고발 장르 영화의 기호학적 분석을 통해 사회문화적 의미를 확인하고, 영화가 재현하고 있는 사회 모습을 살펴보고자 했으며, 분석 대상 <내부자들>의 서사구조와 인물 계열구조, 행위주 구조 분석을 진행하였다. <내부자들>은 세 개의 중심서사와 한 개의 보조서사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득권층이 만든 권력유착 관계를 중심으로 권력강화, 출세, 복수라는 서로 다른 욕망이 부딪히는 중심 서사를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매개하는 수동적인 여론의 보조 서사가 파생되었다. 서사구조 분석을 통해 <내부자들>은 기득권층의 주도 하에 사회의 도덕적 가치, 정의 구현, 선악의 구분, 법의 경계가 전복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회가 인정하는 권력과 성공 기준 하에 옳다고 믿고 있는 가치들이 상실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의 주요인물 분석을 통해서는 안상구, 우장훈, 이강희, 장필우, 오현수 모두 각자의 욕망과 권력 쟁취를 위해 주변인물과의 관계를 맺고 있음을 확인했다. 목적과 수단에 따라 대립과 협력을 오가는 인물 관계의 변모가 잦으며, 모든 관계는 계산된 조건 하에 관계 정도가 조정되고 있었다. 특히, 속성에 따른 이항대립 분석에서 신분 상승에 대한 서로 다른 노력의 양상을 통해 신 자유주의 내 계급 이데올로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목적 달성에 주변 동료들의 우호적 도움을 받고, 이 도움에 대한 대가를 정확하게 이행하는 안상구의 모습에서 명령-수행으로 점철된 기존 한국사회의 고전적인 리더십의 전복을 확인할 수 있다. 이강희, 장필우의 속성 대립을 통해 권력의 실행에 있어 주도자와 대리자로 분리될 수 있는 기득권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강희, 우장훈, 장필우의 행위주 분석으로 언론의 권력남용과 흙수저의 태생적 한계, 기득권층의 견고한 권력 등 심층 구조를 파악하였다. 이러한 <내부자들>은 특정 사건이 아닌 기업, 언론, 정치의 권력유착 관계 자체를 고발하고 이들로 인해 전복되고 있는 가치, 이데올로기를 살펴볼 수 있었다. 또한 영화가 재현하고 있는 사회의 모습으로 해결되지 못한 기득권층과 비기득권층 사이의 대립지점을 노골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에, <내부자들>은 사회 재현의 범위와 사회 고발의 한계에 대해 변곡점이 될 것이다. ，韩语毕业论文，韩语毕业论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