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교육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현 한국어 쓰기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중국인 학습자를 대...
본 연구는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교육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현 한국어 쓰기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중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수업을 진행해보고 다양한 학습자 활동 사례들을 분석하여 그 효과를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현재 외국인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쓰기 교육은 주로 문법 학습의 보조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글쓰기 활동의 전 과정보다 결과물의 정확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습자는 글쓰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사고의 과정이나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보다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본 연구는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수업을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의사소통을 위한 실제적이고 창의적인 글쓰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 정신의 뿌리를 보여주는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교수 ‧ 학습 방법을 제안하였다. 설화는 풍부한 문맥 속에서 어휘를 접할 수 있으며 한국 언어문화의 기저에 깔린 가치관과 정서적 감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 글쓰기의 기초를 다지는 데 효과적이다. 더 나아가 글쓰기에서 주제를 선정하고 글감을 생성하기가 쉬우며, 재구성 ‧ 개작 ‧ 모작하기까지 할 수 있어 한국어 쓰기 능력을 함양하는 데 적합하다.
이에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교수 ‧ 학습 설계를 위한 기초 작업을 하였다. 우선 한국어 쓰기 수업의 주체자를 고찰하고 한국어 교재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 수업에 대한 한국어 교사들의 인식과 학습자의 요구를 조사하여 설화를 제재로 한 한국어 쓰기 교육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중국 산동공상대학교에서 사용하는 한국어 쓰기 교재를 분석하고, 한국어 교재에 수록된 설화 제재의 교수 ‧ 학습 내용을 중심으로 검토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어 쓰기 교육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설화가 교육적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쓰기 교육 제재로서 설화 선정 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따라 선정한 설화 <금도끼 은도끼>와 <흥부와 놀부>를 학습목표와 학습자 수준에 맞게 텍스트를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과정 중심 쓰기 모형을 적용해 구체적인 교수 ‧ 학습방안을 설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설화 <금도끼 은도끼>와 <흥부와 놀부>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의 교수 ‧ 학습 방안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였다. 각 단계에서 텍스트의 이해와 내재화를 위해 어휘 및 문화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후 제재와 단계에 따라 글쓰기 과제를 마련하여 총 3회기에 걸쳐 실제 수업을 진행하였다. 쓰기 과제로 등장인물의 입장에서 내용을 재구성하여 이야기 글쓰기, 내용 요약하기, 주인공이 되어 인물에게 편지 쓰기, 비교 ‧ 대조의 방법으로 설명문 쓰기 등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설화를 활용한 한국어 쓰기를 통해 다양한 어휘를 습득하고 한국 문화를 체득하게 되어 의사소통 능력을 함양하게 되었고,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배웠으며 글쓰기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설화를 충분히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글쓰기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 외국인 학습자끼리의 협동학습은 정확한 수정을 하기에 어렵다는 점 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교사가 전담하여 수정하게 되면 결과 중심의 쓰기로 흐를 수 있으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논의가 앞으로 계속 진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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